[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아스널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모스케라가 파리생제르맹(PSG)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저지른 자신의 치명적인 실수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스페인 출신인 모스케라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벌어진 결승전서, 아스널이 1-0으로 앞선 후반 20분쯤 동점골의 시발점이 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그는 골박스 안에서 PSG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고, 우스만 뎀벨레가 차 넣어 동점골(1-1)로 승부가 원점이 됐다. PSG는 연장전까지 1대1로 끌고 간 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앞서 아스널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며 유럽 챔피언에 두 시즌 연속으로 올랐다. 아스널은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날려버렸다. 프리미어리그를 22년 만에 우승한데 만족해야 했다. 결과적으로 아스널의 유럽 정복 꿈을 무너뜨렸기 때문에, 그의 실수는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모스케라의 무모한 파울이 치명적인 페널티킥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모스케라는 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에 성명서를 올려 아스널 팬들에게 심경을 전했다. 그는 "순식간에 모든 것이 얼마나 빨리 바뀔 수 있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것처럼 모든 것이 완벽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 갑자기 단 한 번의 행동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또 모스케라는 "나는 평생 이런 순간을 꿈꾸며 살아왔지만,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때 신은 나에게 믿음이란 내가 이루는 최종 결과에 기초하는 것이 아니라, 좌절 이후에 어떻게 계속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었다. 이번 좌절은 비록 큰 고통을 주지만, 나를 더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클럽에서의 나의 첫 시즌은 잊지 못할 것이다. 잉글랜드의 챔피언! 어제 수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여러분은 그럴 자격이 있으니 이 아름다운 순간을 즐기시라. 그리고 우리는 아직 함께 경험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클럽에 곧 더 많은 기쁜 순간들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2004년생인 모스케라는 작년 여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아스널로 완전 이적했다. 주전 위리엔 팀버가 부상일 때 모스케라가 그 공백을 잘 메워주었다.
또 그는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다. 이 거대한 클럽의 일원이 된 것은 축복이다. 감사하다! 이것이 아스날이다"고 말했다. 그의 팀 동료 센터백 가브리엘은 "힘내자 형제여, 함께 가자"는 반응을 보였고, 풀백 인카피에도 "계속 나아가자"고 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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