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4세 여아의 입술에 뜨거운 글루건(접착제를 가열해 녹여 쓰는 접착 도구)을 접촉해 화상을 입힌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광밍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장쑤성 펑셴현의 한 유치원에서 여성 교사 첸 모씨가 수업 중 떠들었다는 이유로 일부 원생들을 차례로 줄 세워 벌을 주었다.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첸씨는 먼저 한 남자아이의 손바닥에 뜨거운 글루건을 접촉했다. 아이가 즉시 손을 빼자 교사는 아이를 때린 뒤 제자리로 돌려보냈다.
이후 첸씨는 4세 여자아이를 앞으로 끌어왔고, 아이가 피하려 했음에도 글루건으로 윗입술 부위를 두 차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교실 인근에 있던 남성 교사는 이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저녁 해당 여자아이의 입술에는 수포가 생겼고 점점 악화되면서 물집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통증을 호소하던 아이는 결국 부모와 함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 저우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과 함께 CCTV를 확인했는데 장면을 보는 순간 가슴이 무너졌다"며 "4살 아이가 얼마나 큰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 잔인하게 대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또한 부모는 교사의 초기 해명과 실제 CCTV 내용이 크게 달랐다고 주장했다.
첸씨는 처음엔 아이가 스스로 다친 것이라고 했다가 이후 "실수로 다치게 했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용된 글루건은 미술 활동용 공예 도구였으며, 당시 교사는 교실 장식 작품 제작 수업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할 교육 당국은 사건 발생 이후 해당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같은 반 아동들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 지원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치원 측에 교사 윤리 교육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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