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았지만, 3개월째 생명 연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령탑의 신뢰도 두텁다.
삼성 라이온즈 잭 오러클린이 역투에도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오러클린은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등판, 5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패(4승)째를 안았다.
1회말 다소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곧바로 자신의 흐름을 되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하지만 4회 1사 후 KIA 윤도현의 낫아웃 출루가 집중력을 깨뜨렸을까. 곧바로 다음 타자 박민에게 투런포를 허용하고 말았다.
다시 5회를 삼자범퇴로 끊어냈지만 이미 투구수는 100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오러클린은 개막을 앞두고 일찌감치 시즌아웃된 삼성 외국인 투수 맷 매닝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삼성에 합류했다. 단기 외인으로 거듭 계약을 연장하며 한국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러클린은 일단 7월 16일까지 계약이 연장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나'라는 말에 "지금 오러클린이 잘하고 있어서 굳이 바꾸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는 "새로운 선수가 와서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할 거고 잘할지도 알수 없고, 오러클린이 마침 좌완선발이라 우리 선발진 밸런스에도 다양성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후 오러클린의 기록은 12경기 61⅓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4.26이 됐다. 이닝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 선수의 기대치에 걸맞는 성적은 아니지만, 단기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것임을 감안하면 단순히 평가하기도 어려움이 있다.
분명한 건 삼성이 지금 당장 외인을 교체하기보단 오러클린과의 계약을 연장하면서 가능한 동행하길 원하고 있다는 점. 삼성의 이같은 선택이 LG 트윈스-KT 위즈와의 빅3 선두 다툼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흥미롭다. LG는 요니 치리노스를 퇴출하고 불펜투수 약셀 리오스를 보강했고, KT 역시 1선발 맷 사우어가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는 처지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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