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많은 예상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르헨티나다.
8일(한국시각)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진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2026년 북중미월드컵을 1만 차례 시뮬레이션 했다. 그 결과 '디펜딩 챔피언'인 아르헨티나가 가장 높은 우승 가능성을 보였다.
레딩대학교의 경제학자 제임스 리드가 이끄는 연구팀은 2023년 1월 이후 각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모든 국제경기 기록을 분석해 월드컵 결과를 예측했다. 연구팀은 각 대표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별도로 평가한 뒤 경기별 예상 득점을 산출하는 방식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후 가능한 경기 시나리오를 수천 차례 반복해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결과를 도출했다.
연구 결과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스페인을 제치고 우승 가능성 1위에 올랐다. 리드는 대학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아르헨티나가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주요 우승 후보들 간 격차는 매우 작다'며 '대회가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36년 만의 우승이었다. 특히 카타르 대회는 리오넬 메시의 대관식으로도 유명했다. 메시는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으로 쥘리메컵을 들어올리며, 명실상부 'GOAT' 반열에 올랐다.
북중미 대회 출전 여부를 두고 고심했던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부상 우려가 있기는 하지만, 건강한 메시는 여전히 위력적인 공격수다. 이번 전망으로 2연패에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뒤를 브라질과 잉글랜드가 이었으며 포르투갈, 콜롬비아, 네덜란드, 독일, 우루과이도 상위 10개국에 포함됐다. 리드는 '독일은 이전 사이클보다 수비력이 약화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포르투갈은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보유한 팀 중 하나로 평가됐다'며 '이번 모델은 단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아니라 공격과 수비 능력을 각각 분석해 예측했다'고 말했다.
우승 가능성 상위 10개국에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등 남미 국가 4개국이 포함됐다. 에콰도르는 16위, 파라과이는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월드컵은 개최 대륙 참가 국가가 우승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그러한 전례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놀랍게도 일본이 11위에 올랐다. 유럽과 남미를 제외한 국가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아프리카에서는 모로코가 13위, 북중미에서는 미국이 18위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20위에 랭크됐다. 조별 경기에서 우리나라와 맞붙는 멕시코, 체코 및 남아공은 각각 15위, 34위 그리고 39위에 올랐다. 이 결과대로라면 조 2위로 32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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