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의 술도 위험"…알코올, 200개 이상 질환과 관련

자료사진 출처=언스플래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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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적당한 음주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하루 한 잔도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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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부터 현재까지 치열한 논쟁거리다.

하지만 최근 미국 연구진이 소량의 음주조차 암과 심혈관질환,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적정한 음주는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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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미국 정부 의뢰로 시작된 'Alcohol Intake and Health Study(음주와 건강 연구)'의 일환으로, 연구진은 알코올 관련 질환을 다룬 약 7200편의 과학 논문을 분석해 음주량별 건강 위험도를 추정했다. 이후 국가 단위 건강 데이터와 결합해 장기 건강 영향을 평가했다.

◇알코올, 200개 이상 질환의 위험 증가와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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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주일에 약 14잔(미국 기준 표준 음주량)을 마시는 사람은 약 25명 중 1명꼴로 알코올 관련 조기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당 7잔 이하의 음주는 대부분 질환에서 위험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안전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연구원은 "낮은 수준의 음주조차 건강 위험을 동반한다"며 "음주량이 늘수록 위험도 계속 증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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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알코올이 치매, 일부 암, 심장질환을 포함해 200개가 넘는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연구에서 제기돼 온 '적당한 음주가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체 건강 결과를 고려하면 이점보다 위험이 크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사회적으로는 하루 두 잔 정도를 '절제된 음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알코올 관련 조기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음주가 허혈성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위험을 일부 낮출 가능성이 있더라도, 암과 만성질환 위험을 함께 고려하면 주당 7잔 수준에서도 잠재적 이익이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건강에 유의미한 보호 효과가 있는 음주 수준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연구진은 개인별 건강 위험이 모두 동일하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음주 방식, 기존 질환 여부 등에 따라 위험 수준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월 1회 이상 폭음' 남성 감소, 여성은 증가

한편 우리나라 질병관리청의 '연간 음주자의 월간 폭음 경험과 만성질환 유병 보고서(2015∼2024년)'에 따르면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61.8%에서 2024년 56.7%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여성은 31.2%에서 33.4%로 증가했다.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전 연령대에서 남성이 높았다. 월간 폭음률이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의 경우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의 경우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을 뜻한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20~30대에서 감소했지만, 여성은 30대에서 증가했다.

20대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62.2%에서 2024년 51.6%로, 30대 남성은 69.6%에서 57.2%로 내려왔다.

40대 남성의 월간 폭음률은 2024년 기준 65.3%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의 월간 폭음률은 2015년 64.7%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여성의 경우엔 같은 기간 30대의 월간 폭음률이 33.8%에서 42.1%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여성 중에서는 20대의 월간 폭음률이 2014년(44.3%)에도 2024년(44.0%)에도 제일 높았다.

폭음 빈도는 남자는 일주일에 1번 정도(31.0%), 여자는 한 달에 1번 정도(14.8%)가 가장 높았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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