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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의 '대형 유망주' 윤호솔(개명 전 윤형배)이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고 팀을 옮기게 됐다. 이처럼 1차 지명 유망주가 유니폼을 바꿔입은 사례는 얼마나 될까.
윤호솔은 천안북일고 시절 청소년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한 대어급 선수였다. NC 구단은 그에게 계약금 6억원을 안겼다. 이 금액에 윤호솔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입단 이후 어깨, 팔꿈치, 발목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재활을 반복하던 윤호솔은 군 제대 후 첫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유창식이다. 유창식은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됐던 2011년도에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 지명을 받았다. 당시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에 해당하는 7억원을 받았다. 한화에서 꽃을 피우지 못한 유창식은 2015년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 됐고, 불미스러운 일로 유니폼을 벗었다.
반대로 박병호는 대표적 성공 사례다. 계약금 3억5000만원에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는 '만년 유망주' 꼬리표를 달고 있다가, 2011년 넥센 히어로즈로 트레이드 된 후 최고 선수로 성장했다.
또 2001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이정호도 있다. 이정호는 당시 고졸 선수 최고 대우인 계약금 5억3000만원에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했다. 자리를 잡지 못한 그는 2008년 우리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했다.
윤호솔은 한화에서 유망주 꼬리표를 뗄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