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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상황은 겨우 면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를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또한 한 차례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당한 경찰도 수사를 더욱 신중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사건 해결에 걸리는 시간은 더욱 늘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것이 또한 박동원과 조상우의 무혐의를 입증하는 것도 아니다. 검찰은 단지 경찰 조사 자료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할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을 뿐이다. 여전히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특히 이처럼 검찰 단계에서 영장 신청이 기각되는 경우, 검찰은 경찰 측에 보강해야 할 수사 내용을 구체적이고 상세하게 지시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현재 검찰이 지적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한 보강 조사가 충분히 이뤄졌다고 판단할 경우 영장을 다시 신청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