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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지난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4 동점이던 5회초 박세웅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발 투수 송승준이 3이닝을 소화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박시영-고효준이 차례로 뒤를 이어 받으면서 불펜이 가동된 상황이었다.
점검 의지도 엿보였다. 박세웅은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실망스런 투구로 불안감을 키웠다. 넥센전 마운드에 오르더라도 19일까지 사흘 간 휴식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점에서 짧은 이닝을 맡겨 구위를 점검하고 감각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박세웅은 선두 타자 제리 샌즈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박병호, 김하성에게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 슬라이더와 커브, 포크볼을 섞었지만 제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사 1, 2루에서 김하성을 2루수 땅볼에 이은 병살타 처리하면서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기대만큼의 투구라고 보긴 어려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