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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BO리그 10개 구단은 이제 본격적인 캠프 준비에 돌입한다. 2월 1일 훈련이 시작되지만, 장거리를 떠나는 구단들은 이틀전 출발해 환경 적응을 한다. 또 선수 개인 의사에 따라 더 빨리 캠프 장소에서 몸을 만드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번 캠프는 변화가 많다. 그동안 KBO리그 구단들이 가장 선호하는 캠프 장소는 미국과 일본이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출발일이 2월초로 늦어지면서 오키나와나 미야자키 같은 일본의 남쪽 지역들이 대세로 떠올랐다.
일본을 기피하게 된 상황에서 캠프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단들도 이왕이면 시설이 좋은 미국 애리조나 지역 훈련지를 선호하지만, 섭외가 쉽지 않았다. 예전처럼 1월 중순에 출발해 체력 훈련을 시작하면 가능했다. 그러나 2월초에 시작하는만큼 2주도 못쓰고 메이저리그 팀들에게 훈련 장소를 내줘야 하기 때문에 여의치가 않았다. 몇달간의 물색 끝에 5개팀이 미국, 3개팀이 호주, 나머지 2개팀이 대만과 일본에서 캠프를 시작하게 됐다.
장소보다 중요한 것은 훈련의 효율성이다. 구단들은 1차 캠프보다도 2차 연습 경기 가능성에 맞춰 동선을 짰다. 운 좋게 애리조나에 캠프를 차린 팀들은 서로 교류가 가능하고, 미국 마이너리그 팀이나 대학 팀과의 경기를 배치했다. 애리조나가 가장 선호되는 이유다. 반면 두산과 LG가 1차 캠프를 호주에서 치르고 일본으로 이동해 연습 경기 일정만 소화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호주에서는 연습 경기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존 연습 경기 리그가 탄탄하게 구축된 미야자키, 오키나와에서 실전 감각만 점검하기로 했다. 고민이 많았던 부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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