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휴스턴만 사인을 훔친 게 아닐걸?"
지난 2017년 LA 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외야에서 포수의 사인을 보고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타자에게 전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휴스턴의 성공에는 얼룩이 졌다. 당시 단장과 감독은 모두 자격 정지를 받았다.
여전히 휴스턴을 향해서는 '부정한' 이미지가 따라오고 있다.
배싯은 올 시즌 얼굴에 타구를 맞는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했지만, 27경기에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3.15를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1년을 보냈다.
베싯은 "2017년 휴스턴이 속임수(사인 훔치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베싯은 이어 "휴스턴만이 사인을 훔치는 유일한 팀은 아니다"라며 "마치 군비경쟁과 같았다"고 지적했다.
과거 치열하게 '사인 훔치기'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최근 사인 훔치기에 대해서는 "완전히 없어졌다. 깨끗해졌다"고 단언했다. 휴스턴에 대해서도 "정말 잘하고 있다. 단순히 강한 팀"이라고 실력을 인정했다.
'CBS스포츠'는 베싯의 말을 바탕으로 최근 있었던 부정행위를 차례로 언급했다. 2017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스마트 워치를 사용해 징계를 받는 일을 비롯해 2018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기간 동안 밀워키가 카메라를 이용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을 받은 일을 일을 언급했다.
동시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도 복수의 구단들도 전자기기를 이용했다는 의심받았던 것들도 함께 이야기하며 휴스턴뿐 아니라 대부분의 구단이 '사인 훔치기'에 대해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역설했다.
매체는 '많은 메이저리그 팬 혹은 휴스턴이 아닌 다른 팀 팬들은 휴스턴이 유일하게 악역이라고 믿고 싶어한다'라며 '그러나 베싯의 이야기는 휴스턴의 문제라기보다는 리그 전반에 걸친 문제였다는 증거를 제공한다'라고 휴스턴을 옹호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