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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 대표팀의 차기 안방마님은 누가 될 것인가. 아직까지는 예측불가다.
최종 엔트리 발표는 6월이지만, 벌써부터 최근 활약이 빼어난 선수들을 중심으로 어느정도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하지만 가장 관건인 포지션이 바로 포수다.
대표팀 전력강화위원회는 예비 엔트리 중 포수 포지션에 19명을 선발했는데, 그중 9명이 와일드카드 대상 선수다. 김준태(KT) 김기연(LG) 김재성(삼성) 장승현(두산) 박대온 안중열(이상 NC) 박상언(한화) 한승택 주효상(이상 KIA)이 해당된다. 와일드카드 대상 선수가 거의 절반이다. 타 포지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이번 아시안게임 주전 포수를 과연 누가 맡을지 아직 예측불가에 가깝다. 1994년생인 장승현, 한승택, 김준태가 가장 나이와 경험이 많은 편이다. 와일드카드가 아닌 예비 엔트리 승선 포수들은 김동헌(키움) 전경원 조형우(이상 SSG) 김형준(NC) 강현우(KT) 박유연(두산) 정보근(롯데) 이병헌(삼성) 허관회(한화) 등 대부분 팀에서 경험치를 쌓고있는 유망주급이다.
포수, 그것도 국가대표팀의 주전 포수 포지션의 중요성은 몇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투수들을 안정감 있는 리드로 이끄는 동시에 수비의 중심을 잡기 때문이다. 세밀한 플레이 한두개로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국제대회 단기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그간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들이 대표팀 주전 포수로 활약해왔고, 부담과 무게가 큰 자리다. 이번처럼 20대 초중반 투수들이 대거 참가하는 대회에서는 포수의 역할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와일드카드 3장 중 1장을 포수 포지션에서 사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이기도 한다.
양의지가 사실상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만큼 이제는 차기 주전 포수를 키워야 할 시간인 것은 맞다. 아직까지는 눈에 두드러지게 띄는 후보가 없지만, 남은 약 한달의 시간 동안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