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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년 만에 200이닝 돌파 투수가 나올 수 있을까.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전은 '이닝이터' 알칸타라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결과 자체는 좋지 않았다. 1회에만 4실점을 하면서 흔들렸다. 경기 동안 허용한 안타는 10개. 팀이 3대4로 패배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출루를 허용해도 흔들리지 않고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채워갔다. 결국 7이닝 소화로 선발투수로서 제몫을 했다. 월요일 경기를 하면서 더블헤더 포함 9연전을 앞뒀던 두산은 알칸타라의 피칭으로 불펜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승패와 상관없이 "에이스답게 피칭을 해줬다"는 칭찬을 이어갔다.
두산은 11일까지 총 117경기를 소화했다. 27경기를 남겨둔 만큼, 최소 5~6경기는 충분히 등판이 가능하다. 순위 싸움이 바쁜 상황에서 4일 휴식 등판을 적절하게 이용한다면 충분히 7경기 등판도 가능하다. 6이닝 피칭만 이어진다면 충분히 210이닝 이상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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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가 207⅔이닝을 소화했고, 그 이후 2년 간 200이닝 투수는 실종됐다.
지난해에는 안우진(키움)이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224개)을 세우면서 괴력 피칭을 했지만, 196이닝에서 시즌을 마쳤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하면서 '효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20승 복귀는 불발됐지만, '이닝'은 '효자 알칸타라'로 불리기에 충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