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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볼넷이 '눈물의 씨앗'이 되고 있다.
이번 한국시리즈 1,2차전 모두 결승점이 볼넷으로 시작됐다.
7일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2-2 동점이던 9회초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이 선두 박병호를 유격수앞 땅볼, 5번 방성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잘 잡아 2아웃을 만들었으나 6번 배정대와의 승부가 힘들었다. 볼카운트 1B2S를 잡은 뒤 슬라이더와 직구가 연달아 바깥쪽으로 벗어나는 볼이 돼 풀카운트가 됐고, 이후 배정대가 빠른 직구 3개를 계속 쳤지만 파울이 됐다. 그리고 고우석이 뿌린 153㎞의 직구가 몸쪽 높게 오며 볼넷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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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차전은 볼넷이 LG 역전극의 시작이자 KT 역전패의 서막이었다.
KT는 6회까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로 4-2로 앞섰고 7회말 필승조 손동현을 투입했다. 땅볼로 2아웃을 잡았으나 신민재와 홍창기가 모두 정타로 잘맞힌 타구였고 수비수들의 호수비로 아웃을 잡아낸 상황. 그리고 손동현이 2번 박해민과의 승부에서 1B2S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연속해서 포크볼을 던졌으나 빠지며 풀카운트가 됐고 이어 6구째 직구가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볼이 되며 볼넷이 됐다.
이때 KT 이강철 감독은 손동현의 힘이 떨어졌다고 판단하고 김현수 타석에 손동현을 내리고 박영현을 올렸다.
그리고 올라온 박영현이 김현수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6구째 145㎞의 직구가 가운데 낮게 왔고 이를 김현수가 친 타구가 1루 라인을 타고 외야까지 굴러가는 2루타가 됐다. 발빠른 박해민이 홈을 밟아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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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장타 바로 앞에 항상 출루한 이들은 모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으로 펼쳐질 시리즈 역시 마찬가지다. 1∼2점차의 접전양상에서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작은 실수 하나가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 그리고 볼넷 하나가 흐름을 바꿀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