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닥공(닥치고 공격) 해야죠."
25일까지 KIA는 팀 타율 2할9푼6리로 전체 1위다. V11을 일궜던 2017시즌(3할2리)에 이어 두 번째 '팀 타율 3할' 고지를 넘보고 있다. 1982년 이래 시즌 팀 타율 3할을 기록한 팀은 2018년 두산 베이스(3할9리)와 2017년 KIA, 1987년(3할), 2014년(3할1리), 2015년(3할2리) 삼성 라이온즈 단 3팀 뿐이다. 9차례 한국 시리즈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던 '전설의 팀' 해태도 이뤄내지 못한 역사다.
|
|
한 시즌 타선의 흐름은 파도 처럼 출렁인다. 팀 타율 3할대를 바라보는 KIA 타선이지만 올 시즌 행보를 돌아보면 기복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다득점 승리'도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낼 수 있을 때 성립할 수 있다. 마운드가 난타 당하며 길어지는 수비 시간은 결국 타격 집중력에도 영향을 끼치는 악순환으로 돌아온다.
|
|
|
KIA는 페넌트레이스 2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일정이 시작되는 시점. 기존 로테이션과 중간 휴식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네일이 최소 4경기를 맡아야 했다. 양현종-라우어-김도현-황동하를 그대로 활용하더라도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울 투수를 찾아야 한다. 하지만 KIA가 선발 줄부상 속에서 이미 '내년 전력'으로 분류했던 김도현을 당겨 쓴 마당에 또 다른 대체 선발 자원을 내부에서 구하긴 사실상 쉽지 않다.
|
|
|
때문에 KIA가 남은 한 달을 버티기 위해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시즌 막바지를 향하는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방출 선수가 나오는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KIA가 '한 달 짜리' 대체 자원을 구하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시선도 있다. 그러나 한 달 남짓 활약을 위해 장거리 이동과 낮은 보수에 응할 선수가 쉽게 구해질 진 미지수다. 구한다 하더라도 리그 적응기간 등을 고려할 때 대체 효과가 쉽게 나타날지도 불투명하다.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처럼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일본 독립리그 출신 선수가 해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역시 외국인 선수가 필히 거쳐야 할 리그 적응은 불가피하다.
|
|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