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활약으로 소토는 타율 0.256(285타수 73안타), 19홈런, 45타점, 58득점, 66볼넷, 57삼진, 9도루, 출루율 0.393, 장타율 0.505, OPS 0.898, bWAR 3.5를 마크했다. 이제는 '소토다운' 수치가 나오고 있다. NL 홈런 8위, 득점 공동 3위, 타점 공동 24위, OPS 8위, bWAR 8위에 랭크됐다. 메츠 내에서는 홈런, 득점, 볼넷, 출루율, bWAR 1위다.
6월에만 타율 0.325(77타수 25안타), 10홈런, 18타점, 22득점, 23볼넷, OPS 1.238를 기록 중이다. 6월 홈런 랭킹이 시즌 홈런 1위인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에우헤니오 수아레즈, LA 에인절스 조 아델과 공동 1위다. 최근 5경기에서 5홈런을 몰아쳤다. 이런 기세라면 NL '6월의 선수'가 유력하다.
동료 투수인 라인 스타넥은 "소토는 정말 스펙터클한 선수다. 소토처럼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했다.
소토가 멀티 홈런을 터뜨린 것은 통산 27번째다. 메이저리그 역대 만 27세 이전 멀티 홈런 게임 순위에서 지미 폭스, 멜 오트, 에디 매튜스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소토는 "그 기록은 나에게 정말 멋진 것"이라며 기뻐했다.
소토는 지난 주 통산 1000안타를 치는 등 이번 달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기록들을 잇달아 달성하고 있다. 메츠 구단 역사에서도 월간 단위로 10홈런, 20볼넷을 올린 선수는 1987년 대릴 스트로베리에 이어 소토가 두 번째다.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은 "티켓을 구입해서 야구장에 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소토와 같은 선수를 본다는 것은 일종의 쇼를 구경하는 것과 같다. 타석에 들어서는 소토를 보기 위해 티켓 값을 지불한다"며 감탄했다.
소토는 6월 들어 10홈런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하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소토는 지난 겨울 15년 7억6500만달러(약 1조375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뉴욕 양키스를 떠나 메츠 유니폼을 ?恃駭? 스포츠 역사상 최고액 계약이다. 하지만 시즌 초 소토는 타율, 홈런, 타점 등 모든 부문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게임을 거듭할수록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월간 OPS를 보면 3~4월 0.752, 5월 0.792에서 6월 1.238로 급상승했다.
새삼 소토의 여유로운 코멘트가 떠오른다. 그는 좀처럼 감을 찾지 못하던 지난 4월 22일 NJ.com 인터뷰에서 "리듬에 적응하고 타이밍을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수준에 아직 이르지 못했지만, 매일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며 "지금까지 한 것보다 훨씬 잘 할 수 있다. 시즌 종료 시점 숫자들이 말해 줄 것이다.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빈말이 아니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