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연습 때도 넘기지 못했는데…."
3-0으로 앞선 3회말 2사에서 타석에서 선 노시환은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의 149㎞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하단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밀어쳤다. 탄도가 다소 높았지만, 정타가 되면서 그대로 8m 높이의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노시환의 홈런으로 점수를 벌린 한화는 8회말 김태연의 솔로포가 더해지면서 5대0으로 경기를 잡았다.
|
전구단 상대 홈런 역시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부분. 노시환은 "(전구단 상대 홈런인지) 몰랐다. 이 홈런으로 여러가지 기록을 달성한 거 같다"라며 "팀에 있어 홈런이 도움이 되는 거니 후반기에 많이 치고 싶었다"라며 "그래도 홈런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어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한화생명볼파크의 '명물'인 몬스터월을 넘긴 만큼 홈런의 맛은 더욱 좋았다. 그동안 정규시즌에서 우타자가 몬스터월을 넘긴 건 윤동희(롯데)와 박승규(삼성) 정도. 노시환은 "너무 높아서 안 넘어갈거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가서 조금 짜릿했다. 우타자지만 몬스터월을 넘겼다는 짜릿함이 있었다"라며 "연습 때는 한 번도 넘기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패에서 벗어나 다시 승리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노시환은 "경기가 끝나면 LG가 이겼는지, 롯데가 이겼는지 확인한다. 1위를 지키려는 마음이 다들 커서 그런 것 같다"라며 "우리가 주춤했지만 1등이고 분위기가 나빠질 것도 없다. 오늘 이긴 분위기를 올려서 연승도 이어가면서 1위 자리를 지키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