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타격감으로 맞이했던 개막전. 1번타자로 시즌에 들어갔지만, 찾아온 슬럼프에 막연함이 앞섰다..
설상가상 부상도 이어졌다. 4월20일 대전 NC전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에 오른쪽 검지를 맞았다. 5월11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왼 손목에 공을 맞기도 했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면서 타격 밸런스도 깨졌다. 그사이 이진영 문현빈 이원석 등이 기회를 받아 나갔고, 김태연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졌다.
단순히 기다려서 나온 결과는 아니다. 남몰래 흘린 땀방울이 결실이 됐다.
김태연은 "타격폼적이나, 타이밍 잡는 부분에서도 변화를 줬다. 전반기 때 너무 안 좋아서 뭔가 변화를 줘야겠다 싶었다"라며 "본다고 모를 정도의 느낌 차이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바꿨다"고 했다.
시즌 초반 좋았던 만큼, 변화를 택하기 어려울 법도 했다. 김태연 역시 고민이 깊었다. 김태연은 "초반에 좋았다가 성적이 너무 안 좋으니 이겨낼 방법이 안 보이더라. 뭔가 변화를 주려고 했다"라며 "6월말에서 7월초 정도였던거 같다"고 밝혔다.
|
사구 여파에 대해서는 "손톱이 안에서 들려서 끝에만 남아있었다. 불편한 느낌은 있었다"고 했지만, "사실 핑계"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 역시 김태연의 노력을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이제 잘 칠 때가 됐다. 지나간 90경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40경기 정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했다.
지난 30일 김태연은 홈런은 물론 좌익수 위치에서 정확한 송구로 3루를 노리던 주자까지 잡아냈다. 수비에 대해 그는 "폰세가 던지고 있으니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한다는 생각해서 집중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연의 상승 분위기 속에 한화는 30일 삼성전에서 5대0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앞둔 상황. 김태연은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이겨야 한다. 다른 팀을 신경쓰기보다는 우리가 해야할 걸 하면서 이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