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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해서 돌파구를…" 막연함 이겨냈던 야간 특타, '개막전 리드오프'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2025-07-31 13:15


"뭐라도 해서 돌파구를…" 막연함 이겨냈던 야간 특타, '개막전 리드오프…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한화 김태연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30/기

"뭐라도 해서 돌파구를…" 막연함 이겨냈던 야간 특타, '개막전 리드오프…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한화 김태연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30/기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고의 타격감으로 맞이했던 개막전. 1번타자로 시즌에 들어갔지만, 찾아온 슬럼프에 막연함이 앞섰다..

김태연(28·한화 이글스)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4할(15타수 6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비시즌 동안 리드오프 자리를 두고 고민했던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태연에게 기회를 줬다.

시작은 좋았다. 개막 2경기에서 3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등 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후 불운이 겹치면서 타격감도 함께 떨어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부상도 이어졌다. 4월20일 대전 NC전에서 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공에 오른쪽 검지를 맞았다. 5월11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왼 손목에 공을 맞기도 했다.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면서 타격 밸런스도 깨졌다. 그사이 이진영 문현빈 이원석 등이 기회를 받아 나갔고, 김태연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김태연은 다시 한 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7월 13경기에서 타율 4할2푼2리(45타수 8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5월과 6월 1할대 타율에 그쳤던 모습을 완전히 지워냈다.

단순히 기다려서 나온 결과는 아니다. 남몰래 흘린 땀방울이 결실이 됐다.

김태연은 "타격폼적이나, 타이밍 잡는 부분에서도 변화를 줬다. 전반기 때 너무 안 좋아서 뭔가 변화를 줘야겠다 싶었다"라며 "본다고 모를 정도의 느낌 차이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바꿨다"고 했다.


시즌 초반 좋았던 만큼, 변화를 택하기 어려울 법도 했다. 김태연 역시 고민이 깊었다. 김태연은 "초반에 좋았다가 성적이 너무 안 좋으니 이겨낼 방법이 안 보이더라. 뭔가 변화를 주려고 했다"라며 "6월말에서 7월초 정도였던거 같다"고 밝혔다.


"뭐라도 해서 돌파구를…" 막연함 이겨냈던 야간 특타, '개막전 리드오프…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 2루 한화 김태연이 번트를 대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6.12/
경기를 마치고는 야간 특타까지 이어졌다. 김태연은 "워낙 방망이가 안 맞다보니 뭐라도 해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다. 좋았을 때 느낌을 찾고 싶어서 막연하게 쳤던 거 같다"라며 "이제 투수와 타이밍에 맞춰서 하고 있다. 나에게 연연하지 않고 상대 투수와 싸우려고 하는게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사구 여파에 대해서는 "손톱이 안에서 들려서 끝에만 남아있었다. 불편한 느낌은 있었다"고 했지만, "사실 핑계"라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 역시 김태연의 노력을 알고 있었다. 김 감독은 "이제 잘 칠 때가 됐다. 지나간 90경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40경기 정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했다.

지난 30일 김태연은 홈런은 물론 좌익수 위치에서 정확한 송구로 3루를 노리던 주자까지 잡아냈다. 수비에 대해 그는 "폰세가 던지고 있으니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한다는 생각해서 집중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김태연의 상승 분위기 속에 한화는 30일 삼성전에서 5대0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동시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후반기 치열한 순위 싸움을 앞둔 상황. 김태연은 "한 경기 한 경기 계속 이겨야 한다. 다른 팀을 신경쓰기보다는 우리가 해야할 걸 하면서 이기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뭐라도 해서 돌파구를…" 막연함 이겨냈던 야간 특타, '개막전 리드오프…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8회말 한화 김태연이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7.30/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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