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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50억원짜리 '초호화 대주자'를 썼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그런데 그 대주자가 돌아온 타석에서 역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1-2로 뒤진 7회말 공격이 아쉬웠다. 대주자로 들어간 '50억 FA' 심우준이 도루 실패 아웃되면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심우준은 올해 한화가 거액을 들여 영입한 발 빠른 유격수. 수비는 안정적인 반면 시즌 타율이 2할3푼1리에 그쳤다.
7회말 1사 1루 최재훈 타석에서 한화는 하주석의 대주자로 심우준 카드를 꺼냈다.
단독 도루를 충분히 의식할 만한 상황이었다. LG 투수 함덕주도 심우준을 신경 써서 견제했다.
심우준은 3구째에 도루를 시도했다.
하지만 LG 포수 박동원의 송구가 매우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갔다. 2루에서 자동태그가 될 정도로 심우준이 들어오는 길목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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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1루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면서 한화의 기세가 꺾였다. 최재훈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화가 기회를 날리자 어김없이 LG가 반격했다. 1사 후 홍창기가 우측에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신민재가 2루 베이스 쪽 내야 안타로 1사 1, 3루.
오스틴 타석에 한화는 삼진을 잡을 수 있는 구위의 김서현을 투입했다. 씩씩하게 상대하던 김서현의 공 하나가 손에서 빠지며 오스틴 머리 위로 날아갔다. 아쉬운 폭투 1점을 헌납하며 1-3.
거짓말처럼 심우준에게 만회할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가 8회말 문현빈의 행운의 적시타와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2사 만루. 심우준의 타석이 돌아왔다. 심우준은 LG 마무리 유영찬의 몸쪽 151㎞ 타구를 풀스윙으로 당겼다. 배트가 부러졌지만 밀고나가며 3루수 키를 넘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역전 적시 2루타. 한화는 최재훈의 2타점 적시타로 4점 차로 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