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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정신이 없습니다."
농구 열기만으로도 뜨거운 경기장. 하지만 구단은 또 다른 이슈로 노심초사 하고 있다. 바로 정치색, 선거 유세 때문이다.
경남 창원은 4·3 보궐선거 지역이다. 창원 성산 보궐선거는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후보단일화를 마치며 보수와 진보가 제대로 맞붙었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보수와 진보진영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창원을 찾아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농구장도 예외는 아니다. 선거 유세 '핫 플레이스'다. 1일 경기를 앞두고도 황교안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경기장을 찾을 것이라는 예보가 이어졌다.
축구의 사례를 본 KBL. 곧바로 정관 해석에 나섰다. 하지만 '정치', '선거' 등의 단어가 직접적으로 들어간 문구는 없다. 대신 '경기에 방해가 될 경우 홈 구단이 입장 거부 혹은 퇴장을 명령할 수 있다'는 규칙이 있다.
홈 팀 LG는 만만의 준비를 갖췄다. 구단 관계자는 "정당에서 경기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경기장 입장은 티켓을 직접 구매해야 가능하다. 또한, 선거 활동 및 선거 관련 물품(점퍼 등) 반입은 금지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다행히도 급한 불은 껐다. 이정미 대표측은 오후 4시30분 구단에 전화해 방문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 일정은 여전히 물음표다. 노심초사는 계속되고 있다.
창원=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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