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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모처럼 살아나고 있는 한국 프로농구(KBL)의 흥행 호조 분위기에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치는 듯 하다.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오심'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승패 결과를 아예 바꿔버리는 치명적인 경기 막판 오심이 문제다. 공교롭게도 창원 LG가 반복해서 이런 판정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KBL 게시판에는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상황이 별로 개선된 것 같지 않다. 하필이면 '개막 오심'의 피해자였던 LG가 또 이와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지난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홈경기였다. LG가 69-68로 앞선 경기 종료 10초전 오리온 장신 외국인 선수 사보비치가 3점슛을 던졌다. 그러나 노골. 백보드를 맞고 나온 공을 LG 외국인 선수 라렌이 잡았다.
그러자 오리온 김강선과 장재석이 엔드라인 부근의 라렌을 둘러싼 채 공을 뺐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 선수들의 신체 접촉이 의심되는 상황이 나왔지만 심판은 콜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라렌이 거친 수비에 저항하다 공을 흘렸고, 이를 다시 잡으려다 오리온 이현민과 충돌하는 순간 공격자 파울이 나왔다. 종료 2.7초를 남기고 오리온이 자유투 2개를 얻었고, 사보비치가 이 중 1개를 성공해 경기가 결국 연장으로 이어졌다. 최종 결과는 오리온의 81대80 승리. LG로서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셈이다.
물론 불과 몇 초 사이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눈으로는 경기 영상처럼 명확하게 이 장면을 잡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판정 하나로 결과가 뒤집히는 상황이었다면 조금 더 신중한 콜이 필요했다. KBL 게시판에는 경기 직후부터 이에 관한 수 십여 건의 성토가 올라오고 있다. 여기에는 비단 LG 팬 뿐만 아니라 KBL을 좋아하는 대다수 농구 팬들이 이 판정에 관해 강력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KBL이 이번 판정에 관해서는 과연 어떤 판단을 내리게 될까. KBL 관계자는 17일 오전 "LG-오리온 전 판정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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