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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브루클린은 제임스 하든을 영입하면 안되나. 3가지 핵심 이유

류동혁 기자

기사입력 2020-11-19 06:00


제임스 하든.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제임스 하든은 휴스턴의 연간 5000만 달러의 연장계약을 거부했다. 브루클린 네츠로 가고 싶다고 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트레이드 요구, 팀 동료들의 불만 토로 등이 봇물처럼 나오고 있다. 휴스턴은 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에이스 제임스 하든마저 마음이 떠난 형국이다.

그런데, CBS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제임스 하든 트레이드 루머 : 왜 네츠(브루클린)는 그들과 함께 뛰고 싶어하는 리그 MVP(하든)를 영입하면 안되는가'라는 제하의 보도를 했다.

하든을 영입하면 안되는 3가지 이유를 상세하기 실었다.

일단 CBS스포츠는 하든의 기량에 대해서는 매우 높게 평가했다. 최저로 평가하더라도 리그 톱 10에 드는 선수라고 했다. 리그 톱 10의 슈퍼스타 중 2명만 있으면 우승이 가능하다. LA 레이커스가 보여줬다. 3명이 함께 하는 것은 NBA 역사상 몇 차례밖에 없었다. 브루클린이 그런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평가했다.

하든이 브루클린으로 이적한다면. 분명 동부 최강 중 하나다. 케빈 듀란트와 제임스 하든. 1대1에서는 리그 최강이다. 카이리 어빙이 있다. 단, CBS스포츠는 (하든이 영입될 때) 로스터 구성, 2021는 우승 경쟁에 직면해야 할 현실적 상황을 감안하면 '종이 호랑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첫번째는 뎁스(DEPTH)다. 선수단, 특히 백업진의 깊이다. 최근 다이내믹 듀오로 팀 시스템을 개편하고 있는 상황이다. 백업진의 뎁스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빅3'보다는 '다이내믹 듀오'를 선호한다. 빅3가 만들어지면 필연적으로 샐럴리캡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나머지 선수들이 부실해진다. 트랜지션이 강화된 현대 농구에서 체력, 활동력은 보이지 않지만,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뎁스가 얇으면 기본적 경쟁요소가 떨어질 수 있다.

NBA에서는 최소 10명의 선수를 가동할 수밖에 없다. 하든을 영입하면, 브루클린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선수들을 내줘야 한다. 카리스 르버트가 대표적이다. 즉, 5~6명의 선수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듀란트와 디안드레 조던은 32세, 하든은 31세다. 어빙은 부상이 많은 선수다. 롤 플레이어가 특히 중요한 브루클린이다. 하든이 들어오면 수준이 떨어지는 롤 플레이어들이 코트에 나서야 한다. 전체적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CBS스포츠가 지적한 두 번째 이유는 수비다.

브루클린의 목표는 우승이다. 수비가 극강일 필요는 없지만, 우승에 필요한 수준의 수비는 당연히 해야 한다.

카이리 어빙은 디펜시브 효율성 지수에서 지난 시즌 76위였다. 총 95명이 대상이었다. 조 해리스는 37위다. 케빈 듀란트는 내외곽 수비가 괜찮은 선수지만, 오랜 재활을 거쳐 복귀한다. 활동력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제임스 하든도 수비에서는 강하다고 할 수 없다. 디안드레 조던은 리그 최상급 블로커지만, 가로 수비에서는 다소 약점이 있다.

지난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는 가장 효율적 공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서부 7위였다. 수비가 약했기 때문이다. 리그 18위였다.

마지막으로 공격 다양성이다. 핵심은 듀란트와 하든, 그리고 어빙의 공존 여부다.

CBS스포츠는 '빅3의 공격력은 리그 최상급이다. 부인할 수 없다. 단, 하든이 웨스트브룩과 함께 뛰었을 때 공격력의 감소 현상이 있었다. 물론 어빙은 캐치 앤 슈터로 역할을 할 수 있다. 단, 빅3가 결합됐을 때 폭발적 시너지가 없는 한 마이너스 요소가 더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즉, 브루클린은 하든을 영입할 게 아니라, 수비를 강화하고 선수 뎁스를 강화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의미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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