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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창원 LG가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LG는 칼 타마요(27득점), 아셈 마레이(12득점, 14리바운드)가 여전히 견고했다. 허일영이 12분16초를 뛰면서 3점슛 3개 포함, 12득점을 올렸다. 강력한 변수였다.
SK는 후안 고메즈가 팀내 최다인 19득점을 올렸지만, 결국 LG의 변수를 제어하지 못했다.
김선형 최원혁 김태훈 안영준, 자밀 워니가 스타팅 라인업. 타마요 수비에 변화를 줬다. 최부경과 오세근 대신 안영준을 붙였다. 스몰 라인업으로 트랜지션을 강화하겠다는 복합적 의미가 있었다.
전 감독은 "리바운드는 어차피 뺏길 수 있다. SK 다운 농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실책은 줄이고, 속공, 트랜지션의 극대화를 의미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예상을 하고 있었다. 여러가지 수비법을 준비했다"고 했다. 뚜껑이 열렸다. X 펙터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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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의 매치업은 정인덕이었다. LG에서 공격 비중이 가장 낮은 선수. 김선형의 수비에서 체력 조절을 위해서였다. 1차전, SK는 김선형의 공격 가담이 많지 않았다. 코너에 많이 배치됐다. 이유가 있었다.
유기상을 수비했다. 유기상은 많은 오프 더 볼 무브를 가져간다. 김선형은 수비에 집중했고, 결국 공격에서 체력적 부담감이 있었다. 즉, 2차전, 김선형의 볼 핸들링 비율을 높이겠다는 의미였다.
SK는 3점슛이 초반부터 잘 들어가지 않았다. 오픈 찬스였지만, 4차례 실패. LG는 마레이의 플로터로 선취득점. 하지만, 타마요의 포스트업은 실패했다. SK는 김선형의 플로터로 첫 득점을 올렸다.
6분48초를 남기고 안영준의 두번째 파울. 반칙이 많아졌다. 타마요의 3점포가 터졌다. 1차전 LG의 공격을 이끌었던 타마요였다. 하지만, SK도 김선형의 드라이브 앤 킥, 김태훈의 코너 3점포가 터졌다. 이때 안영준이 또 다시 파울. 1쿼터 3분42초 만에 3번째 파울. 오세근으로 교체.
LG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양준석의 3점포 작렬. 하지만, 오세근이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 미드 점퍼로 응수했다. 단, SK는 3점포 지원이 여전히 제대로 되지 않았다.
그러자, SK는 후안 고메즈를 투입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쓰지 않던 카드였다. 하지만, 고메즈는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풋백. 단, LG는 유기상의 3점포까지 터졌다. 16-9, 7점 차 LG의 리드.
LG도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마레이 대신 먼로가 들어왔다. 워니가 상대 파울에 의한 연속 4득점. 흐름을 돌렸다. 단, LG는 유기적 패스에 의한 유기상의 3점포가 작렬했다. 단, 1.4초를 남기고 이경도의 아쉬운 파울, 오세근의 자유투 2득점. 결국 19-15, 4점 차 LG의 리드로 1쿼터 종료.
SK의 수비는 더욱 강화됐다. 고메즈의 속공을 나왔다. 단, 파울이 많이 쌓였다. 8분2초를 남기고 팀 파울 4개. 안영준과 최부경이 코트에 들어섰다.
허일영의 날카로운 컷 인. 하지만, SK는 김선형의 돌파, 고메즈가 3점포를 터뜨렸다. 3점슛 가뭄을 해결하는 '비밀병기' 고메즈였다. 22-20, LG의 불안한 2점 차 리드. LG의 작전타임.
워니의 골밑돌파로 동점. 하지만, 타마요가 또 다시 코너에서 3점포. 마레이와 2대2에 의한 양준석의 절묘한 패스가 임팩트가 있었다.
SK는 워니가 톱으로 스크린을 나오면서 순간적 김선형의 돌파, 고메즈의 돌파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LG는 유기상의 3점포로 응수했다. SK의 외곽 수비는 많이 불안해진 상황. 공격의 난조로 김선형과 고메즈를 쓰면서 수비의 압박, 응집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공격은 원활했지만, LG 역시 외곽에서 찬스가 많이 났다.
이때, 김선형의 스틸에 의한 속공. 34-33,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전반 종료. SK는 안영준을 중심으로 한 스몰 라인업은 실패했다. 안영준의 빠른 파울 트러블 때문이었다. 그러자, 전희철 감독은 고메즈를 비밀병기로 내세웠다. 고메즈는 전반 9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LG는 여전히 견고했지만, SK가 흐름을 바꾼 핵심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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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공격 제한시간 버저비터 3점포를 타마요가 터뜨렸다. 정인덕과 마레이의 2대2. 외곽 킥 아웃. 엑스트라 패스, 그리고 타마요의 페이크에 의한 3점포였다.
워니는 스틸을 당했지만, 빠른 세이프티, 타마요의 슛을 블록했고, 김선형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다시 동점.
김선형의 괴력이 나왔다. 리바운드를 잡은 뒤 그대로 질주. 오재현의 속공 레이업으로 이어졌다. 이후 김선형의 스틸. SK 특유의 트랜지션이 나오기 시작했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이 강조했던 부분. SK의 수비도 집중력이 더욱 좋아지기 시작했다. 김선형이 벤치로 들어가자, 고메즈가 볼 핸들러. 워니에게 패스. 워니는 오세근에게 다시 코너의 안영준에게 전달. 그러자 안영준이 베이스를 파고들면서 골밑슛. SK 공격 유기성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허점이 보이지 않았던 LG의 수비가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40-36, SK의 흐름. LG의 작전타임.
LG도 만만치 않았다. 허일영의 노련한 골밑돌파. 타마요가 골밑 돌파 이후 절묘한 페이크로 워니를 제치고 골밑 득점. 40-40. SK의 작전타임.
극심한 수비전, 마레이가 괴력을 발휘했다. 워니를 상대로 포스트업. 골밑 돌파에 성공했다. 양팀의 주요 공격 루트는 막힌 상태였다.
SK가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최부경이 쓸데없는 파울. 마레이의 자유투 2개. 김선형도 LG의 속공 찬스에서 스틸, 파울. 양준석의 자유투 2개. 하지만, 두 선수 모두 1개씩만 성공. 44-40, 4점 차 LG의 리드.
안영준이 흐름을 끊는 3점포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허일영이 김형빈을 상대로 파울을 얻어내면서 자유투 2득점.
SK는 김선형의 속공 레이업이 실패. 그러자, 허일영이 또 다시 3점포를 작렬시키면서 응징했다. 안영준의 무리한 3점포, 그러자, LG는 마레이가 속공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LG의 흐름으로 급속히 기울었다.
50-43, 7점 차 리드. 워니의 미드점퍼 그러자 허일영이 이번에도 3점포를 터뜨렸다. 괴력이었다. 결국 53-45, 8점 차 3쿼터 LG의 리드로 종료. 재역전에 성공했다.
4쿼터 SK는 고메즈의 스윙패스. 김태훈의 코너 3점포로 시작했다. 고메즈가 골밑을 뚫었다. 다시 분위기가 급변했다. 3점 차 추격.
이때, 정인덕이 흐름을 끊었다. 정인덕의 침착한 패스. 타마요의 미드 점퍼. 그리고 스크린을 받은 뒤 3점포를 터뜨렸다. 유독 4쿼터 클러치 득점이 강력한 정인덕이었다.
LG의 완벽한 흐름. 그러자 SK는 워니가 골밑에서 득점을 하면서 흐름을 끊었다. 안영준의 속공, 타마요의 4반칙이 나왔다. 자유투 1득점. 6점 차 추격.
4~6점 차 공방전, 승부처가 다가오고 있었다. 김선형의 하이 픽 앤 롤, 그리고 코너 고메즈에게 패스. 3점포가 터졌다. 1점 차로 줄었다. 그러자, LG는 정인덕이 천금같은 골밑 돌파로 응수. 남은 시간은 1분29초. 69-66, 3점 차 LG 리드.
고메즈의 3점포가 실패했다. SK의 더블팀, 하지만, 파울이 나왔다. SK는 팀 파울 상황이었다. 타마요의 자유투 2득점. 다시 5점 차 LG의 리드. 하지만, 이번에도 고메즈의 미드 점퍼. 51초가 남았다. 3점 차.
28.8초가 남았다. 유기상이 수비수가 붙은 상태에서 터프 3점포를 쐈다. 림을 통과했다. LG 응원석의 데시벨은 최대치였다. 안영준이 18.8초를 남기고 3점포로 응수.
SK의 파울 작전. 하지만 유기상은 자유투를 그대로 성공시켰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잠실학생체=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