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알쓸신잡'이 시즌3를 맞이해 변화를 맞았다. 첫 여성 박사의 합류, 그리고 첫 해외 여행이 네 명의 전문가 그리고 수다 도우미 유희열과 함께 펼쳐진다.
나영석 PD는 "시즌이 세 개째 이어오면서 시청자분들께 뭔가 특별한 이벤트를 보여드릴 게 없을까 고민했다. 역사 얘기를 하다 보면 세계사적 사건과 비교하는 게 많았는데, 그때 유시민 선생님이 예로 많이 드신 것이 오스만투르크였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가볼까 얘기만 하다가 이번에 새로운 시즌인데 진짜 가볼까 하면서 시작했다. 이왕 나갈 거면 의미 있는 나라를 가자고 생각했고 서양 문명의 시작인 그리스를 택했다. 그런데 그리스만 다녀올까 했는데 항공권이라는 것이, 왕복은 항공권이 한 나라를 가든 두 나라를 가든 똑같다. 그래서 뽑고 오자는 생각에 '하나만 더 가시죠, 하나만 더 가시죠'하다가 이렇게 됐다. 이탈리아에서 중세 르네상스를 보고 독일에서 미래 우리 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봤다. 왕복항공권 하나로 세 가지 도시를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흡족하다"고 말했다.
|
유희열은 시즌1, 2에 이어 시즌3에서도 수다를 도울 MC로서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 유희열은 "죽는 줄 알았다"며 새 시즌에서는 지난 시즌들의 수다들과는 달리, 치열하고 격정적인 토론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얘기가 가장 뜨거웠다. 가장 뜨겁고 치열하게 ?B가 풀려나갔다"고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이 때문인지 유희열은 고통받는 녹화를 이끌었다고. 유희열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고 느꼈던 게 '알쓸신잡'의 매력이 뭘까 생각하면, 이 네 분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 주인공이다. 모든게 다 공간이다. 심지어 영등포도 충분히 얘기로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국적인 곳에 가서 얘기를 하다 보니 새롭더라.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그러나 '알쓸신잡'은 너무 힘들다. 제 얘기를 안 듣는다. 제작진에게 항상 이런 얘기를 했다. '난 나오지?' 이럴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렇게 치열한 수다와 토론을 이끌 수 있던 이유는 첫 여성 박사인 김진애 박사의 합류 덕분이었다고. 나영석 PD는 시즌 처음으로 등장한 여성 박사 김진애에 대해 "여성 출연자가 나오기를 제작진도 바라고 있었고 찾고 있었다. 김진애 박사님은 시청자 분들이 먼저 추천을 해주셨다. 그래서 저희가 조사를해보니 잡학다식하시더라. 그래서 요청을 드렸는데 함께 해주신다고 하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애 박사는 "사실 '알쓸신잡' 첫 시즌을 보고 '괜찮은 프로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성 출연자가 한 명도 없어서 다들 많이 좌절하고 분노하신 것 같았다. 저도 SNS에서 이럴 수 없다고 분노했다. 그게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 역시 뭘 하려면 비판해야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섭외가 와서 '놀아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부담은 된다. 훨씬 발랄하고 참신한 여성도 많을텐데, 저를 뭐라 표현할지 모르겠지만 무섭고 무겁다. 그래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각오를 전하며 치열한 토론의 주체가 됐다고 말했다.
|
또 김진애 박사는 남자 박사들과 함께 촬영한 경험에 대해 "정말 이 남자들 얄짤이 없다. 제가 여자로 안보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정말 같이 안다니면 시간도 안준다. 정확히 해야 한다. 한가지는 이중 한 사람이 딸 바보고 네 사람이 아내 바보기 때문에 여성이 하나 껴서 할 때 정말 분투를 해야 한다. 얄짤없는 남자들과 함께 할 때 제가 정말 분투했다는 사실 알아주시면 좋겠다. 아사모사하게 사람을 챙기는 나영석 PD와 유희열 씨 감사하다. 다음에는 여성이 한 명이면 안된다. 두 분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며 촬영 속에서 고군분투했음을 알렸다.
이번 시즌의 키워드는 해외, 그리고 첫 여성 박사의 합류다. 유희열은 "일단 유럽여행을 '알쓸신잡'과 함께 떠났는데 놀라운 경험을 했다. 예전에 유럽 갔을 때에는 관광의 패턴이 쇼핑을 하거나 핫플레이스를 가거나 아울렛에서 마무리를 지었다. 네 분과 다니다 보니 박물관을 2만 곳을 간 거 같고 역사를 고대 중세 현대까지 제가 듣기 싫어도 들어야 했다. 유럽이 이웃사람이 된 것처럼 익숙해졌다. 네 분의 오디오 가이드와 다니는 신비한 경험을 했다. 유럽에 많이 갔지만, 처음 알았다. 다른 여행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는, '알쓸신잡'만이 줄 수 있는 유럽의 선물 같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