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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엄지원, 윤박 불륜 의심→알고 보니 치질…오해 풀었다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0-11-16 22:40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산후조리원' 엄지원과 윤박이 오해를 풀었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는 남편 김도윤(윤박)에 대한 오해를 푼 오현진(엄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젖몸살 때문에 힘들어하던 현진은 혜숙(장혜진)의 마사지 덕분에 겨우 기운을 차렸다. 그러나 현진은 이 모든 과정을 도윤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민망해했다. 현진은 '동물적인 모습은 가장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 가장 자주 들켰다. 난 그렇게 수치심을 잃어버린 채 제3의 성이 되어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산후조리원 식구들은 은정(박하선)과 선우(정성일) 부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애 셋을 낳고도 신혼처럼 산다"며 부러워했다. 그러면서 "와이프가 임신하고 출산하는 이 시기에 남편이 제일 많이 변한다지 않냐. 바람도 많이 나고. 특히 출산 지켜본 남자들은 와이프가 더이상 여자로 안 보인다더라"고 말했다.

이에 은정은 "그래서 출산 후 산후조리하는 이 시기를 부부 사이의 터닝포인트라고들 하는가 보다. 이 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서로를 계속 사랑하는 부부로 사느냐, 그냥 엄마 아빠 역할만 충실히 하는 부모로 사느냐가 결정된다"며 여유를 부렸다.

이어 신혼 같이 사는 비결에 대해 "부부 사이에도 긴장을 놓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애 낳고 이 시기에 우리 여자들 모양새가 참 별로지 않냐"며 "난 그런 모습 최대한 안 보여주려고 한다. 서로 풀어진 모습을 보이게 되면 그만큼 긴장감이 사라지니까. '가족끼리 왜 이러냐'면서 바람도 피우고 그러는 거 아닌가 싶어서"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현진은 출산 직전부터 조리원 생활을 하는 내내 자신이 도윤에게 보였던 모습을 떠올리며 좌절했다. 하지만 루다(최리)는 "결혼 진짜 피곤하다. 애 낳은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남편 바람날까 봐 걱정도 해야 되지 않냐'며 "바람피우는 남자가 예방이 되긴 되는 거냐. 이 시기에 바람피우는 남자가 더 나쁜 거 아니냐. 왜 그 이유를 여자한테서 찾냐"며 답답해했다.

그러자 은정은 "아이를 낳아도 서로를 위해 노력하고 사는 게 현명하다는 얘기다"라고 맞받아쳤다. 하지만 "언니 남편은 무슨 노력을 하냐"는 루다의 질문에는 말문이 막혔다.


그때 은정 앞으로 신형 자동차가 선물로 도착했다. 은정은 남편 선우(정성일)가 보낸 출산 선물로 여기고 조리원 식구들에게 실컷 자랑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자동차 선물을 선우의 스폰서 측에서 부탁한 광고였던 것. 은정은 씁쓸했지만, 조리원 식구들 앞에서는 티 내지 않고 행복한 척 연기했다.

현진은 은정의 말대로 긴장을 놓지 않기 위해 산부인과 검진 날 한껏 꾸미고 도윤에게 스킨십을 하는 등 애를 썼다. 그러나 도윤은 현진을 밀쳐냈다. 또 현진은 도윤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선물이 고작 아기 슬링이라는 사실에 실망했다.

게다가 현진은 산부인과에서 부부 관계 이야기가 나오자 어이없다는 듯 웃는 도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조리원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현진과 도윤 사이에는 어색한 기운이 맴돌았다. 특히 '희원'이라는 이름으로 전화가 걸려오자 황급히 전화를 끊는 도윤의 행동에 현진의 의심은 더욱 커졌다.


조리원에 돌아온 현진은 윤지(임화영)로부터 "딱풀이 보기만 해도 행복해질 거 같다"는 말을 듣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현진은 "아기 엄마면 당연히 그래야 하는 건데 난 자꾸 다른 고민이 생긴다"고 말했다.

조리원에는 루다의 남자친구이자 혜숙의 아들인 우석이 나타났다. 의료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우석은 루다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하지만 루다는 "난 결혼 안 한다"며 단호하게 거절했다. 생일을 맞은 은정은 "남편이 오늘은 밖에서 보자고 했다"며 한껏 차려입고 외출했다. 그러나 은정은 아들이 친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유치원으로 갔던 것. 심지어 유치원에 나타나지도 않은 선우는 은정에게 "말 안 나가게 잘 단속해라"라며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진은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조리원에 못 돌아올 거라는 도윤의 말을 듣고 걱정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도윤이 말한 친구는 여행 중이었고, 이를 알게 된 현진은 크게 실망했다.

이후 현진은 루다와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기분 전환을 위해 외출했다. 그곳에서 우연히 혼자 놀고 있는 은정과 만났고, 두 사람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특히 그동안 완벽한 사람인 것처럼 행동했던 은정은 "딱풀이 엄마한테는 꼭 들킨다. 숨기고 싶은 것마다"라며 "사실 우리 부부는 터닝포인트를 좀 잘못 보냈나 보다. 우리도 처음에는 참 좋았는데"라고 추억을 회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에 현진도 출산 이후 너무도 달라진 도윤을 떠올리며 초라한 자신의 모습에 슬퍼했다. 그러나 은정이 "달라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고 말하자 문득 현진은 "싫다. 당연히 변하게 그냥 두지 않을 거다"라며 도윤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도윤 대신 전화를 받은 사람은 도윤이 응급 수술 중이라고 알렸고, 이를 들은 현진은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알고 보니 도윤은 치질 수술받는다는 사실을 현진에게 숨겼던 것. 도윤은 "당신 지켜주고 싶었는데 하필 이런 때 바보같이"라며 울먹였고, 오해를 푼 현진은 남편을 꼭 껴안았다.

한편 은정은 남편도 기억 못 하는 자신의 생일을 기억해 립스틱 선물까지 보낸 경훈(남윤수) 때문에 마음이 복잡해졌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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