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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대한민국을 밝힌 올림픽 영웅들은 입담까지 '금메달'이었다.
오진혁은 딸이 손톱에 붙여준 스티커를 자랑하기도 했다. 올해 4살이 됐다는 딸, 오진혁은 "아빠가 올림픽 나간 건 알더라. 신데렐라 목걸이를 사오라 했는데 금메달에 새겨진 니케상을 보고 신데델라인 줄 알았던 거다"라고 했다.
김우진은 '올림픽 후 가장 먼저 연락한 사람'에 대해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예비신부에게 바로 전화했다"라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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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에 한 번 시합에 지고 집에 왔는데 가방이고 도복이고 다 찢어놓고 '이거 보고 운동해라'라고 하시더라"라면서 "아버지는 딱히 잘 못하셨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창림은 "올림픽까지 간 선수들은 다들 결과가 어떻든 '수고했다'라고 하는데 아버지는 못가보셨다"라고 소심한 복수도 했다.
안창림은 경기 도중 피를 보기도 했다. 안창림은 "보통 그런 더티한 매너를 가진 선수들은 끝나고 나서도 예의가 없는데 엄청 인사해서 '얘는 뭐지?' 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어펜져스' 김정환은 올림픽 3회 연속 출전, 펜싱 통산 올림픽 최대 메달리스트였다. 구본길은 '잘생겼다'라는 말에 "노력 많이 했다. 치아교정과 눈썹 문신을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구본길은 "저와 정환이 형은 금메달을 따봐서 그 맛을 안다. 금메달을 따고 한국에 들어가면 공기가 변한다"라고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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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팀 막내 김제덕 선수의 파이팅도 화제가 됐었다. 김우진은 "올림픽 전 연습경기에서도 그랬다. 귀가 많이 아팠다. 이젠 익숙해졌다"며 "올림픽에서는 상대편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에 괜찮다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안창림은 "저희 조부모님과 부모님이 일본에 넘어가셔서 어릴 때는 차별을 많이 받았다. 귀화 제의도 거절했다. 일본이름도 없다. 한국에 와서 언어가 힘들었다. 줄임말이 많아서 어렵다"며 "맨 처음에 욕부터 배웠다. 일본은 욕의 개념이 없다"며 필터링 없는 욕을 해 MC들을 웃게 했다.
어깨의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진 오진혁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운동을 했는데 아침에 운동할 때 느낌이 이상하더라. 뭐가 없는? 너덜너덜한 느낌이었다. 심각함을 인지하고 MRI를 찍었는데 의자가 보자마자 '은퇴하세요'라고 하더라. 온갖 방법으로 버텨냈다. 아직 세계선수권까지는 도전하겠지만 심상치가 않다"라고 현상황을 전했다.
김우진은 "제가 2020 양궁 국가대표때 1위였는데 1년 미뤄지면서 선발전을 다시 치뤘다"고 했다. 매년 1년마다 국가대표를 선출하는 양궁협회의 방식. 김우진은 "1년 미뤄지면서 지난번 어깨가 아팠던 김제덕 선수가 이번에 올라오게 됐다"라고 뒷 이야기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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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림은 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도를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가라테 도장을 하셨다. 가라테도 잘했는데 아버지가 심사위원으로 계실 때 제가 잘해도 저한테 점수를 안주셨다. 너무 엄하셨다. 마지막 검정띠를 따려면 1대 10 경기를 해야하는데 졸업식 느낌인 거다. 마지막 상대가 아버지였다. 당시 영상이 있는데 지금 봐도 심각하다. 발로 얼굴을 막 때렸다"라 했지만 아버지와 똑같이 생겼다고. 안창림은 "아버지가 혼자 낳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라 했다. 안창림 부자의 사진을 보자마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 대비를 위해 철저한 준비를 했다. 양궁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경기장 세트도 지어줬다. 도쿄 양궁장을 90%이상 그대로 재현한 정도였다. 김우진은 "카메라 셔터소리까지 연출이 돼서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익숙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라며 "인터뷰 연습도 한다. 별도의 스피치 훈련도 했다"라고 전했다.
'살아있는 주몽' 오진혁은 "전 징크스는 없다. 문제는 김우진 선수다. 가끔 피곤하다. 음식과 주로 관련이 있다. 국에 밥 말아 먹으면 안되고, 묵 먹으면 묵사발 난다고 안되고, 빵 먹으면 빵점을 쏜다더라. 그런데 실제로 빵을 먹고 빵점을 쏜 적이 있다"라고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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