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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세계를 강타했던 '오징어 게임' 이후 최고의 신드롬이다. K-고등학생들의 K-좀비물 '지금 우리 학교는'이 파죽지세의 흥행세를 보이며 세계를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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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라는 한정된 공간 속 국내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배경들을 활용하는 액션들로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원작 웹툰을 확장해 학교 외 어르들의 공간까지 그려냈고, 세계관도 넓어졌다. 베일을 벗은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온조(박지후), 청산(윤찬영), 수혁(로몬), 남라(조이현) 등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퀘스트를 깨듯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기존 좀비물에서 공개됐던 좀비들보다도 훨씬 빠르고 역동적인 좀비떼를 만들어내며 재미를 더했다. '킹덤'에서 이미 '스피드 좀비'의 끝을 보여줬던 국내 제작진이 이번에는 더 새로운 좀비떼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추격전뿐만 아니라 아이라고 할 수도, 어른이라고 할 수도 없는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보여주는 선택의 결과들이 재미를 더했다. 의외의 장면에서 의리를 지키는가 하면, 상상도 못할 곳에서 감정에 휘둘리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10대들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시청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기기도 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사회 문제를 수면에 드러내겠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이를 단순한 노출신으로 활용했다는 비판에도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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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청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고 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지만, 해외 반응은 폭발적이다. 전세계 54개국에서 시청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공개 첫주 시청 시간도 압도적이다. 넷플릭스가 집계한 1월 24일부터 1월 30일까지의 시청시간 기준, '지금 우리 학교는'은 1억 2479만 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앞서 공개됐던 '오징어 게임'이 방영 첫주 6300만시간, '지옥'이 4300만 시간을 기록했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초대박'의 수치다.
외신도 극찬 중이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극중 좀비 바이러스를 코로나 팬데믹에 빗대 표현하며 고등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지금 우리 학교는'에 대한 놀라움을 드러냈다. 가디언은 "한국은 이런 것을 잘한다. 한국의 오리지널 작품을 보고 놀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드라마가 전 세계를 휩쓴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반복하지 못하더라도, 여전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누구든 '부산행'을 본 사람은 한국이 좀비 서사에 최고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극찬했다. 버라이어티지도 "'지금 우리 학교는'은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배경을 활용해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은 현기증 나는 효과를 준다"고 밝혔다.
장기 흥행의 물꼬를 튼 '지금 우리 학교는'이다. 공개 이후 매번 국내 '최고'의 기록을 세워가며 전세계 안방을 강타하고 있어 기대가 모인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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