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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신혼여행서 ♥연정훈에 '뚜껑 열린' 이유 "탁구 치다가...용서 못해" ('써클하우스')[종합]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2-03-10 22:20 | 최종수정 2022-03-10 22:26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한가인이 남다른 승부욕을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써클 하우스'는 "This is competition!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없다, 이겨야만 한다? 무한 경쟁 사회" 주제로 꾸며졌다.

한가인은 주제를 듣고 "6살이면 아이들이 다 비슷하지 않나. 하지만 엄마들끼리는 벌써 아이들을 비교해 (학원 등에서) 경쟁이 불붙는다. 저희 아이도 우리 동네에서는 '잘한다'고 하는데 대치동에 가면 '어머니 너무 늦었어요'라고 한다. 이 소리를 들으면 늦을까 봐 뭔가 시켜야 되나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공감했다.

오은영 박사는 "MZ 세대는 경쟁이 심한 사회에 있다. 이 경쟁을 매일 온몸으로 받아내는, 가장 뜨겁게 경쟁을 치르고 온 국가대표 MZ들을 모셨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번 '2020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빛낸 쇼트트랙 선수 곽윤기, 이유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 정재원이 등장했다.

곽윤기는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쇼트트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만 주목받다 보니 아니 선수들도 주목받길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맏형 이승훈은 이번이 네번째 올림픽 출전이었다면서 "올림픽이 국내대회같은 느낌이 든다"라며 관록을 드러냈다.

이유빈은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번 여자계주 결승 경기에 대해 "경기 전 '오늘 되겠는데?'라는 마음이 들었다"라고 떠올렸다. 곽윤기는 "여자계주는 갑작스럽게 멤버가 교체 된 거라서, 남자선수끼리는 '메달이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엄청 잘 해냈다"라며 감탄했다.


이유빈은 국가대표로서 절제된 생활에 대해 "강제적으로 참아지는 것 같다. 선수촌에는 외출과 외박이 금지다. 익숙해지다 보니 몸에 배었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오은영은 2001년생 동갑내기 이유빈과 정재원을 흐뭇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링크 위에 있을 땐 굉장히 단단해 보인다. 나이가 가늠 안될 정도인데 사복을 입은 걸 보니 너무 귀엽다"라며 놀라워했다. 이어 "어린 나이인데 부담감을 어떻게 견뎌내는지"라는 물음표를 던졌다.


정재원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은 어쨌든 졌다는 거 아닌가. 과정도 중요하긴 하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메달을) 놓치면 (올림픽을) 4년을 기다려야 하기에 결과가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유빈도 동의하며 "지기 위해 싸우는 게 아니다. 그동안의 고통과 노력이 있기에 스스로에게 (메달 획득하고자 하는) 보상심리도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가인은 "'졌다'라는 말이 싫다. 저는 승부욕이 엄청 세다. 너무 세서 승부하는 것 자체를 피한다"라고 의외의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내기도, 운동 경기도 싫다. 골프도 절대 못 친다. 요가나 필라테스 등 혼자 하는 운동을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노홍철이 "남편 연정훈과도 운동을 안 하는지"라고 질문하자, "남편은 더 용서가 안된다. 신혼여행 때 숙소 1층에 탁구대가 있길래 탁구를 쳤는데. 남편이 자꾸 스매싱을 날리고 웃더라. 신혼여행인데도 뚜껑이 열려서 '그만 웃어'라고 말하고 탁구채 내려놓고 숙소로 올라갔다"라며 당시 분노를 떠올렸다. 또 "신혼 때 철권이라는 게임을 했는데 저는 잘 못했지만 남편은 잘하더라. 계속 웃길래 새벽에 미친듯이 연습해서 이길 때까지 게임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 같은 심리는 배우 일을 하면서도 뚜렷이 나타났다고. 한가인은 "비슷한 나이 또래에 비슷한 역할이 들어오는 배우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저를 경쟁자라고 생각 안 하는데 그 배우를 보면 저는 경쟁자로 생각되더라. 경쟁이 너무 싫어 경기에 순위를 올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빨리 결혼을 했다"라고 말했다. 다시금 "경쟁하는 게 너무 싫었다. 지는 걸 받아들이는 게 너무 힘들다"라고 말한 한가인에게 오 박사는 "너무 잘하고 싶고 열심히 하는 사람인 것 같다. 100이 아니면 차라리 0을 선택하는 거다. '제대로 못해서 창피를 당하느니 안 할래'라는 마음이다. 방어기제가 있다"고 해석했다.

한가인은 또 이유빈이 악플의 고충을 토로하자 "제 기사에서 '언제 적 한가인이야. 아줌마 들어가서 살림이나 해'라는 악플을 봤다. 그날 저녁 왜 기분이 안 좋았나 생각을 했더니 '아 아침에 악플을 받았지'가 떠올랐다. 나를 은근히 오래 지배하더라"라고 공감했다. 오 박사는 "악플은 마음에 상처를 남긴다. 아무리 마음이 단단해도 잔상이 남는다. 보지 말라고 하는데 챙겨보는 분들은 선플에 힘을 얻는 분들이다. 비판과 비난을 잘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비판은 생각이 다른 건데 비난은 모욕을 깔고 있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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