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제35회 거창국제연극제'를 개최 중인 경남 거창군은 극한호우로 이웃 지자체인 산청·합천군 등이 큰 피해를 보자 외부 행사를 자제하고 연극제를 차분하게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개막을 앞두고 산청 등 경남 곳곳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자 떠들썩한 행사는 중단하고 공연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강부자, 진선규, 김성균 배우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연극제를 차분하게 홍보하고 있다.
연극제에서는 국내 극단을 비롯한 벨기에, 프랑스, 호주 등 7개국 57개 단체의 공연이 펼쳐진다.
관람권은 연극제 공식 누리집(www.kift.or.kr), 군청 문화광장과 수승대 관람권 매표소에서 예매할 수 있다.
10인 이상 단체 예매 시 3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경연 공연과 폐막은 관람권 없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군은 예정된 연극제를 차분하게 진행하면서 호우피해 지역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복구 지원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산청·합천군에 간식 세트 등 1천만원 상당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인력 20여명도 피해 현장에 투입해 복구를 돕고 있다.
구인모 군수는 "이웃 지역의 호우피해 때문에 무거운 마음으로 연극제를 시작했다"며 "이번 연극제는 단순 소비형 축제가 아닌 순수예술행사로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문화를 향유하고 세계와 교류하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