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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영암군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15일 오후 3시 한국트로트가요센터에서 공연단체 '더현음재'와 일제강점기 영암 학생들의 항일 외침과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예술로 기리는 공연 '우리 唱(창)가를 부르게 하라'를 선보인다.
일제 언어 탄압에 맞서 민족혼을 지키려 했던 당시 학생들이 내건 11개 요구사항 중 첫 번째가 바로 '우리 창가를 부르게 하라'였다.
이날 무대는 창작동요 '반달', '오빠생각', '홀로아리랑'으로 문을 열어 세대를 아우르는 선율로 항일정신을 담는다.
이어 불심과 수행의 길을 형상화한 '쌍승무', 조선 최초 의병장 양달사의 항왜 투쟁을 그린 1인 창극 '솟아라, 장독샘', 판소리 '적벽가'가 펼쳐진다.
특히 지전춤과 살풀이를 결합한 '넋이 되어, 바람이 되어'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독립운동가들의 혼을 위로하고 그들의 희생을 오늘의 숨결로 되살린다.
정선옥 더현음재 예술감독은 11일 "이 무대는 과거의 희생을 잊지 않고,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오늘의 삶 속에서 이어가자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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