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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화상으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리던 여성이 아들의 책으로 공부해 대학원 석사 과정에 합격해 화제다.
그녀는 두 차례 대학원 입학시험에 도전한 끝에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다.
1990년대 중반 상하이의 명문 퉁지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한 양씨는 2013년 화재 사고로 왼팔의 기능을 완전히 잃고, 오른팔도 절반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얼굴에는 심각한 흉터가 남아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으며, 사고 이후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
가장 어려운 과목은 영어였지만, 남편과 아들의 응원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험을 치렀다. 시험 중 마스크를 벗어야 했던 순간, 다른 수험생들이 그녀의 흉터에 놀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양씨는 이미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누군가는 은퇴 후 여행 등 여가를 보내지만, 나는 공부를 선택했다. 멋진 인생이 될 것"이라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인생의 어느 시점이든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용기를 전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