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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배우 진태현이 결혼을 반대했던 선배들에게 섭섭함을 토로한다.
1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3개월 만에 갑상선암을 극복한 배우 진태현과 그의 아내 박시은이 동반 출연했다.
진태현은 "아내가 외출하면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끼니를 거른다"라고 밝혔다.
또 박시은 역시 "남편이 촬영가면 집에서 혼자 맛있는 걸 먹지 않는다"라고 털어놔 영혼의 동반자임을 증명했다.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두 부부의 일상에 장난기가 발동한 옥탑방MC들은 부부에게 다음 생에 태어나도 상대방과 결혼할 것인지 물었다.
진태현은 박시은이 죽으면 다른 여자 안 만난다고 선언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처음 만나게 된 인연에 대해 박시은은 "드라마에서 만났다. 제가 태현 씨를 좋아하는 역할이고, 태현 씨는 절 싫어하는 역할이었다. 근데 사랑은 눈빛을 숨길 수 없다. 카메라로 찍는데 눈빛이 티가 났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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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현은 "그래서 제가 먼저 고백을 했다. 제가 MBC 공채 출신인데 단역을 하는데 시은 씨는 이미 드라마 퀸이었다. 그때 단역으로 출연했을 때 주연이었는데 '어떻게 저런 여자가 있지'라고 반했었다. 그 이후에 저도 조금 잘 됐고, 시은 씨와 재회했다. 그때 대본 연습실에서 봤는데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시은은 "촬영이 시작됐는데 태현씨가 내 팬이라는 소문이 다 돌았다. 그때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 소개팅을 해주겠다'라고 했는데 소개팅은 안 해줬었다. 그러다가 태현씨가 '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기도 좀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한테 관심이 있었나 싶었는데 내가 아니었나보다라고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진짜 누군지 모르겠어요?'라고 하더라. '모르겠는데요'라고 했는데 '선배님이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달달함을 자아냈다.
이후 박시은은 진태현과의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결혼을 만류했던 선배들의 일화를 공개했다.
드라마 촬영 당시 악역 이미지가 강했던 테토남 진태현과 결혼을 한다고 하자, 배우 선배들이 "시은아 너 괜찮겠니?"라며 박시은을 걱정한 것.
진태현은 "너무 섭섭했던 게 우리 엄마로 나왔던 박정수 선배님. 금보라 선배님, 차화연 선배님"이라며 선배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제 엄마였는데 왜 그러셨어요!" 라며 울분을 토해 웃음을 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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