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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엄지인이 대통령 선거 개표 방송을 앞둔 후배 아나운서들을 위해 냉철한 조언을 쏟아내며 성공적인 마침표를 찍는데 일조해 감동과 웃음을 안겼다.
엄지인이 시작한 지 5초 만에 후보 이름을 틀리자 전현무는 "그냥 퇴사해, 해고야 해고"라고 말해 웃음을 터지게 했다. 이어 김대호는 정확한 발음과 순발력으로 실력을 뽐냈고, 엄지인은 "역시 방송을 많이 해 본 티가 난다"고 칭찬했다. 아나운서 시절 한 번도 선거 개표 방송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말한 전현무는 예상과 달리 매끄러운 진행실력으로 '베테랑'의 면모를 드러냈다. 김숙이 "잘하는데? 개표 방송해도 되겠다"라고 하자 전현무는 "시켜?~!"이라고 애교 섞인 반응을 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엄지인은 후배들을 위해 생방송 중 발생 가능한 돌발상황을 배치해 모의 선거 방송을 준비했다. KBS 선거 방송을 책임진 '막내 아나즈' 홍주연, 정은혜, 허유원 세 아나운서는 모의 방송에서 선배 아나운서인 김진희, 박지현으로부터 혹평을 들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지현은 "오늘부터 밤을 새워야 해"라며 후배 아나운서들의 준비 미흡을 지적했고, 엄지인 역시 "나 때는 안 이랬는데"라며 걱정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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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날 어린이날 기념 행사를 위해 '삐끼삐끼' 댄스 챌린지에 참여하는 등 '소통왕'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구민들의 민원을 문자로 직접 받을 정도로 소통에 진심인 정원오 구청장은 약 6000명이 모이는 행사를 위해 직접 안전 점검에 나섰다. 어린이날 행사인 만큼 친근한 복장으로 구민들을 만나는 것이 어떻겠냐는 비서실 직원의 제안에 정원오는 카우보이 복장과 지드래곤을 연상케 하는 가죽재킷 패션에 도전했다. 이어 정원오 구청장이 행사장에서 진행될 챌린지를 위해 최근 유행하는 '삐끼삐끼'와 에스파의 '위플래쉬' 댄스를 연습하자 전현무는 "국민체조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고 현장에서는 '삐걱 원오'로 변신해 재미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안유성 명장은 본인이 주최하는 '제 3회 전국 초밥왕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제자 임현민 실장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전달해 주목을 끌었다. 안유성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2등에 머문 임현민 실장에게 "명장의 제자가 올해는 우승을 해야 하지 않겠냐"며 부담감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우승을 기원하며 500만원에 달하는 도마와 함께 정체 불명의 선물 상자를 들이밀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상자 안에는 빨간 팬티와 양말이 들어있었다. 안유성은 "내가 이 걸 입고 명장이 됐다. 부적과도 같은 것이다. 명장의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며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정작 임현민 실장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대회 당일 임현민 실장은 도마를 빠트린 채 대회장에 도착했고, 심사위원을 맡은 요리 명장은 임 실장이 신고 온 빨간 양말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 하는 등 불길함이 엄습해 왔다. 대회가 시작되면서 임 실장은 남도의 식재료를 활용한 초밥을 선보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심사 결과 3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안유성은 "내가 준 팬티를 안 입어서 떨어진 것이다"고 말해 MC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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