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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유럽 스카우트 극찬, 송범근 韓 최초 빅리거 GK 될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7-05-28 17:05 | 최종수정 2017-05-29 01:28



유럽이 신태용호의 '거미손' 송범근(20·고려대)을 주목하고 있다.

28일 축구계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은 "프랑스 리그1 명문 파리생제르맹(PSG)과 마르세유 스카우트들이 한국 축구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승으로 16강행을 일군 주전 골키퍼 송범근을 주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와 아우크스부르크 역시 그 동안 송범근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명확한 제안은 없다. 그러나 송범근이 유럽 빅 클럽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은 만큼 대회가 끝나면 긍정적인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범근은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두 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기니전 3회, 아르헨티나전 7회, 잉글랜드전 4회 등 총 14차례 슈퍼세이브를 펼쳤다. 1m94의 큰 키로 공중볼 장악이 뛰어났고 최후방에서 필드 플레이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국내 에이전트사인 풋볼에이드의 초청을 받아 U-20월드컵에서 스타 발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PSG와 마르세유 스카우트의 평가도 다르지 않았다. 에릭 페콧 PSG 스카우트와 페랏 키랏 마르세유 스카우트는 "송범근은 골키퍼로서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인 피지컬적인 면에서 유럽 선수와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눈에 띈다.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엄지를 세웠다.


프랑스 마르세유 스카우트 페랏 키랏(왼쪽)과 프랑스 파리생제르맹 스카우트 에릭 페콧.

사실 아시아 출신 골키퍼가 유럽 빅 클럽에서 뛴다는 것 자체가 센세이션한 일이다. 자국 선수 보호라는 측면에서 유럽 팀들은 유럽 출신 골키퍼를 선호한다. 무엇보다 특수 포지션인 골키퍼는 필드 플레이어들에 비해 주전으로 뛸 수 있는 공간이 한 자리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세컨드 골키퍼도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골키퍼들의 얄궂은 운명이다. 그 동안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한 코리안 수문장이 전무했던 이유다.

일본의 사정은 다르다. 이미 복수의 J리그 팀들은 송범근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최근 J리그는 골문을 A대표 수문장들로 채우는 팀들이 늘어났다.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를 비롯해 김승규(빗셀 고베)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이 맹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A대표 수문장감인 송범근은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목표는 한국인 최초 유럽 빅리거 골키퍼가 되는 것이다. 페이퍼가 오간건 없지만 국가대표 구자철 지동원이 소속돼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송범근의 경기력을 꾸준하게 관찰해왔다. 도르트문트도 송범근 영입전에 뛰어든 상태다.


스무살 송범근이 '스타 등용문'인 FIFA U-20월드컵을 통해 한국인 최초로 유럽 빅리거 골키퍼가 될 수 있을까. 대회가 진행될 수록 스카우트의 눈길이 분주해지고 있다. 송범근의 시계도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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