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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새벽, 정확히는 오전 0시(한국시각)에 한국 축구가 '아즈텍의 후예' 멕시코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충돌합니다.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멕시코와 만나는 건 1998년 프랑스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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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태극전사들이 처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스웨덴전에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PK골로 0대1 패했습니다. 반면 멕시코는 첫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1대0으로 잡는 이변을 연출했습니다. 멕시코(15위)는 한국(57위) 보다 FIFA랭킹에서 무려 42계단 앞서 있습니다. 월드컵 본선 16강 단골팀이 바로 멕시코입니다. 멕시코가 독일전에서 보여준 기술과 스피드 그리고 힘은 놀라웠습니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멕시코가 독일을 이길만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은 스웨덴전에서 수비를 우선시하다 유효슈팅을 단 1개도 때리지 못했습니다.
신태용호가 멕시코 보다 기본 전력, 개인기, 팀 경기력, 팀 분위기 등등 그 어느 하나 앞서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멕시코에 질 경우 2패로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됩니다. 태극전사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과 압박 게이지가 자꾸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마법사'가 아닌 이상 멕시코를 무너트릴 비책을 짜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주전 풀백 박주호까지 햄스트링을 다쳐 더이상 뛰지 못합니다.
'공은 둥글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수가 생길 수 있어, 경기를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스포츠계의 명언도 있습니다. 또 다른 쪽에선 "그럼 한국이 발에 땀날 때까지 뛸 때 멕시코 선수들은 가만히 서서 놀고 있겠냐"는 냉정한 목소리도 들립니다.
지금 한국 축구엔 뭐가 필요할까요. '기적' 아니면 '신의 은총'일까요.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스포츠2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