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 재확산으로 다시 K리그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감소세를 보였던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다시 일일 평균 200명 대로 확 늘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2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만약 이 조치에도 확진자가 줄지 않고 확산의 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정부가 할 수 있는 선택은 불가피해보인다. 의료 전문가들의 목소리는 "3단계 격상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쪽이다. 정부는 3단계로 올릴 경우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칠 큰 파장을 감안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번 주 추이가 주요 변수가 될 것 같다.
먼저 리그 성립 요건이다.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어려울 경우 리그를 중단하고, 리그 재개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리그 종료를 선언하도록 했다. 이때 K리그 1부는 22라운드까지, 2부는 18라운드까지 리그 일정을 소화한 후 리그가 종료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리그로 간주한다. 즉 총 12팀인 1부와 10팀인 2부 모두 팀당 홈 앤드 어웨이로 두번씩 경기를 했다면 정상적인 리그로 보자는 것이다. 이 경우 예정대로 27경기씩을 전부 소화하지 못하더라도 우승팀과 팀 순위, 개인 타이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등을 모두 다 인정받게 된다. 만약 리그 종료 결정 시점에 각 팀간 치른 경기수가 다르다면 최종 순위는 모든 팀이 동일한 경기수를 치른 마지막 라운드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하기로 했다.
23일 현재 1부는 17라운드까지 치렀고, 2부는 16라운드(일부팀 15라운드)까지 진행했다. 1부 리그는 리그 성립 최소 요건까지 팀당 5경기씩을 더 해야 한다. 2부리그는 향후 리그 성립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
1~2부 승격팀과 강등팀 결정도 기준이 마련돼 있다. 1부만 리그가 성립하고 2부가 불성립할 경우에는 강등팀은 있고, 승격팀은 없다. 즉 내년 김천 상무로 변신하는 상주 구단은 최하위일 경우 상주만 강등되고, 상주가 최하위가 아닐 경우에는 상주와 K리그1 최하위팀 총 2팀이 강등된다. 현재로선 이 경우는 가능성이 낮다.
1부가 불성립하고 2부만 성립할 경우 상주만 강등되고 2부에서는 우승팀 한 팀만 승격한다. 1~2부 모두 불성립할 경우 상주만 강등되고 승격팀은 없다.
23일 현재, 1부 선두는 울산 현대(승점 42)이고, 작년 챔피언 전북 현대(승점 41)가 2위로 바짝 추격 중이다.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11)는 12위이고, 11위는 수원 삼성(승점 14)이다.
15년 만에 리그 정상을 노리는 울산과 4연패에 도전중인 전북은 리그 성립 시점까지 피말리는 선두 경쟁을 이어갈 것 같다. 리그가 불성립되면 모든 게 물거품된다. 22라운드 이후엔 코로나19 추이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에 무조건 선두에 있는 쪽이 유리하다.
23일 현재, 2부 선두는 수원FC(승점 29)이고, 2위는 제주(승점 28), 3위는 대전 하나(승점 25) 순이다. 선두 경쟁이 치열하고, 또 리그 성립까지 2~3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 매경기가 결승전 처럼 진행되고 있다. 무조건 앞서 있는게 리그 우승과 1부 승격에 유리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아직 대어는 없다" 7파전 신인왕 경합...팀성적도 고려대상?
- Copyrigh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