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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작은 나비의 날갯짓 하나가 엄청난 후폭풍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나비효과'의 기본 원리가 올 시즌 K리그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성남FC가 시즌 초반 한층 업그레이드 된 전력으로 순위 변동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남의 선전은 사실 예상 밖이다. 지난해 보여준 모습이 크게 인상적이지 못했던 데다 선수 보강 면에서도 크게 이목을 끌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고보니 성남은 철저히 내실을 추구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새 시즌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았다. 철저히 팀에 필요한 포지션 플레이어를 끌어 모았고, 외국인 선수 역시 팀에 맞는 스타일로 구성했다.
또한 훈련 스타일도 바꿨다. 지난해 시즌 중후반 이후 성적 하락의 원인을 체력 저하에서 찾은 김 감독은 첫 시즌과 달리 이번 겨울 훈련 때는 체력 훈련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성남의 올 시즌 플레이는 활력이 넘친다. 또한 성남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수비 조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덕분에 올 시즌 성남은 '짠물축구'의 팀 컬러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이러한 내실의 강화 덕분에 성남은 시즌 초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기대 밖의 선전은 타 구단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동시에 축구팬들의 흥미도 자극한다. 역동적인 순위 변화의 중심에 성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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