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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같이 뛰니 상당히 편했다." 기성용(36)도 오베르단(30·이상 포항 스틸러스)과의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다. 기성용은 킥과 패스, 경기 조율에서 압도적 실력을 자랑한다. 다만, 최근에는 중원에서의 활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오베르단은 그야말로 '하드워커'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다. 기성용과의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 이유다.
문제가 있었다. 오베르단의 퇴장 징계였다. 그는 6월 29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기성용의 포항 데뷔전을 포함해 두 경기 연속 자리를 비웠다. 기대를 모았던 기성용-오베르단 조합은 7월 27일 열린 대구FC와의 대결에서야 첫선을 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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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은 경기 뒤 "사실 처음 왔을 때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해서 경기를 조금씩 뛸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베르단이 퇴장을 당하면서 갑자기 플랜이 조금 바뀐 것 같다. 나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경기를 많이 뛴 것이 몸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뗐다. 기성용은 전북 현대전 76분, 수원FC전 78분을 소화했다.
그는 오베르단과의 첫 실전 호흡에 대해 "오베르단은 정말 좋은 선수다. 어떻게 보면 K리그에서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나도 같이 뛰니 상당히 편했다"며 미소지었다.
포항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고 있다. 오는 10일 광주FC와의 홈 경기를 통해 레이스를 재개한다. 기성용은 "이제 김동진도 복귀한다. 어린 선수지만 내가 갖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있다. 커버를 많이 해준다"며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