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이적시장 벼랑에 몰린 토트넘, 이젠 뮌헨 불륜남까지 영입 협상중

기사입력 2025-07-31 23:58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이적시장 벼랑에 몰린 토트넘, 이젠 뮌헨 …
사진=팔리냐 SNS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아무리 급해도 이건 아니지 않나?'

여름 이적시장에서 처참한 결과만 낫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최악의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실력을 인정받지 못한 데 이어 구단 직원과 불륜관계를 맺었다는 것이 들통난 주앙 팔리냐를 영입하려 한다. 실현가능성이 꽤 적지 않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팔리냐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팔리냐 영입에 꽤 진심을 담고 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이적시장 벼랑에 몰린 토트넘, 이젠 뮌헨 …
사진=SNS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새 시즌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게 된 토트넘은 스쿼드 보강이 절실하다. 더 두터운 선수층을 갖춰야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적 성적표는 거의 낙제에 가깝다.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뮌헨에서 지난 1월 임대로 데려왔던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한 토트넘은 외부 영입도 적극 추진했다. 그러나 성과가 없다. 이달 초 일본 출신 수비수 타카이 코타를 500만파운드에 영입했는데, 타카이는 팀 훈련조차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 데 이어 족저근막염 부상 판정을 받았다.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로 판명난 셈이다.

그나마 모하메드 쿠두스를 데려온 게 유일한 성과다. 그 외에 영입 타깃으로 삼았던 브라이언 음뵈모와 앙트완 세메뇨는 모두 잡지 못했다. 음뵈모는 맨유가 낚아챘고, 세메뇨는 원소속팀 본머스와 재계약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이적시장 벼랑에 몰린 토트넘, 이젠 뮌헨 …
노팅엄 홈페이지 캡쳐
최악은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실패였다. 약 3주 전 토트넘은 깁스-화이트를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바이아웃 6000만파운드를 지불하고 데려올 것처럼 보였다. 유럽이적시장 1티어 기자로 평가받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이적 확정을 뜻하는 트레이드 문구 '히얼위고(HERE WE GO)'를 날리며 메디컬테스트만 남았다고 지난 11일 밝히기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끝내 깁스-화이트를 데려오지 못했다. 노팅엄 구단은 토트넘이 선수와 구단간 비밀유지 조항을 불법적으로 위반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토트넘은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고, 노팅엄은 깁스-화이트와 지난 27일 3년 재계약했다고 발표해버렸다.


결국 토트넘은 아무런 소득도 없이 시간만 보낸 셈이다. 이적시장이 약 한달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 이적시장 벼랑에 몰린 토트넘, 이젠 뮌헨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런 절박감 때문인지 팔리냐에게까지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은 팔리냐를 임대로 영입하려고 뮌헨과 협상 중이다. 토트넘은 임대 형식을 원한다. 이미 두 구단은 올해초 텔에 대한 임대계약을 맺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팔리냐는 '불륜사건'으로 크게 회자된 인물이다. 포르투갈 스포르팅 구단 유스출신인 팔리냐는 2022년 풀럼으로 이적해 EPL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자 뮌헨이 러브콜을 보냈고, 2024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뮌헨과 계약했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에 적응하지 못하며 뮌헨에서 잉여자원으로 밀려났다. 2024~2025시즌에는 공식전 25경기 밖에 나오지 못했다. 리그에서는 단 6경기에만 선발로 나왔다. 그 와중에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구단 직원과 외도를 저질렀다는 것이 밝혀져 도덕적인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사실상 뮌헨에서의 커리어는 끝난 셈이다.

결국 뮌헨이 팔리냐를 시장에 내놓자 다급한 상황에 처한 토트넘이 달려들었다. 과연 토트넘이 계획대로 팔리냐를 임대 형식으로 데려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