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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코리안 음바페' 박승수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친선 경기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다음 시즌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후반 39분 박승수는 왼쪽 측면에서 상대 선수 2명을 드리블로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려 코너킥을 만들었다. 박승수의 현란한 드리블에 함성이 터져 나왔다. 후반 41분에도 박승수는 드리블을 통해 상대 수비수들의 타이밍을 뺏은 뒤 슛을 날렸지만, 선수에 막히고 말았다. 단 10분을 뛰고도 뉴캐슬 선수 중에 가장 돋보이는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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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는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 역대 최연소 데뷔와 득점을 기록한 선수다. 지난 24일 20번째 한국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로 뉴캐슬과 계약했다.
뉴캐슬의 브루노 기마랑이스도 박승수의 데뷔전을 칭찬했다. 경기 종료 직후 기마랑이스는 자신의 SNS에 박승수의 드리블 장면을 올리며 "잘했어, 내 친구"라고 적었다.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박승수를 다음 시즌 기용할지에 대해서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하우 감독은 "그의 단기적인 거취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시점에서 그가 어디에 가장 잘 맞을지를 평가해야 한다"라며 "그동안 훈련은 한두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지금까지는 아주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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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앞으로도 박승수와 유사한 유형의 선수를 영입하는 미래 시장으로 한국을 진지하게 보고 있다. 이번이 그 시작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프리시즌 단 한 번의 짧은 교체 출전만으로 박승수가 프리미어리그 시즌 개막전에 곧바로 선발로 나설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캐슬 팬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이 고무적이다. 최근 몇 년간 뉴캐슬에서는 팬들에게 기대를 안겨준 어린 선수들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박승수는 한국에서 또다시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오는 3일 토트넘과의 맞대결이다. 프리미어리그 팀끼리의 대결인 만큼 세계적인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박승수가 손흥민 앞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