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금융당국이 비은행권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카드사·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의 대출 증가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도 3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19조3682억원을 기록, 전월 대비 1185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2015년 8월(426억원)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또 지난 1분기 신용협동조합의 전 분기 대비 대출 증가액은 835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증가액(1조9468억원)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상호금융의 증가액도 2조9830억원으로 전 분기(5조6323억원) 증가액의 절반 수준이었다. 새마을금고(4조7428억원→2조5288억원)와 보험사(4조3521억원→7794억원), 여신전문기관(2조3900억원→1조811억원)도 전 분기 대비 대출 증가액이 급감했다.
그러나 이처럼 2금융권 대출 증가액이 줄어든 것에 대해, 소득이 높고 담보 가치가 높은 사람에게만 대출이 몰리고 정작 돈이 필요한 서민들이 돈을 쉽게 빌리지 못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