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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이 늘면서 출산 연령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출산을 앞둔 고령 부부 중에선 난자나 정자 기능이 떨어져 태아에 염색체이상이나 장애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비침습적 산전 유전자검사(Non-invasive prenatal test, NIPT)는 산모의 혈액을 분석해 다운증후군과 같은 태아의 기형 여부를 조기에 알 수 있다. 기존 선별검사(screening test)보다 정확도가 높아 침습적 확진검사(diagnostic test)인 양수검사를 받아야 하는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어 나이에 관계 없이 많은 임신부들이 선호하고 있다.
선별검사에서 염색체이상이 의심되면 임신 15~20주에 정밀검사로 양수에서 태아의 세포를 직접 채취해 염색체이상 여부를 최종 진단한다. 양수검사는 산모의 복부에 긴 바늘을 찔러 양수를 채취해야 하므로 고통이 따르고 유산·감염·양수파열 등 합병증 위험(약 0.05% 미만)을 미미하나마 감수해야 한다.
에드워드증후군은 다운증후군 다음으로 흔한 상염색체 삼체성 증후군으로 약 8000명당 1명꼴로 발생한다. 치명적인 장기 기형·정신지체를 유발해 태어나도 신생아 대부분은 10주 이내에 사망한다. 파타우증후군은 발생률이 약 2만명당 1명꼴로 드물지만 소두증, 심장·신장 기형, 정신지체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 출생아 중 80% 이상은 생후 1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NIPT는 임신 10주 이상이면 검사가 가능하고 10~14일 내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임신 15주부터 가능한 통합선별검사(Integrated Screen) 등에 비해 태아의 염색체이상 가능성을 보다 이른 시기에 알 수 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엠지메드의 NIPT서비스인 '더맘스캐닝'은 기술신뢰도가 높고 가격이 저렴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맘스캐닝은 분석정확성을 좌우하는 산모의 혈중 태아유전자 농도에 MG-score와 경계값 판정을 도입해 분석정확도가 높으며, 태아의 유전자질환 여부를 결정짓는 결과가 경계값 또는 양성으로 나올 경우 양수검사 등 후속 진단검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기존 NIPT서비스의 다운·에드워드·파타우증후군 등 3가지 상염색체수이상질환 외에 4가지 성염색체수이상질환인 △터너증후군(XO) △클라인펠터증후군(XXY) △트리플X증후군 △야콥증후군(XYY)을 선별한다.
낸시 C. 로즈(Nancy C. Rose) 전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유전학위원회장은 지난해 3월 학회가 발표한 '염색체이상 선별 및 진단 검사 개정 권고안'(Ob-Gyns Release Revised Recommendations on Screening and Testing for Genetic Disorders)'에서 "산모의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임신부에 태아의 염색체이상 선별검사와 확진검사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