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 ‘문인화’ 고고~ 고원 유현병 작가

박아람 기자

기사입력 2017-12-20 11:05



예술가는 보편적인 것을 직관하여 종이·그림물감·돌·소리·기호 등을 사용하여 표현하여 대중과 소통하고자 한다. 작품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관능적 쾌락, 마음의 치유, 위로, 행복 등 지적인 위안을 주며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화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개성적인 가운데도 보편성이 나타난 예술작품이 높이 평가되는 이유는 바로 이와 같은 까닭에서이다.

인간의 삶에 대한 희노애락을 붓에 담아내며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 그리고 평안과 안식을 주는 주인공이 고원 유현병 작가이다. 문인화와 선묵화가 혼합된 '문인선화' 장르를 스스로 개척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 미술계 발전에 큰 영향을 이끌어 내고 있다.

유현병 작가의 작품을 보면 소재로 동자승이 등장하는데 천진난만한 동자승들은 현대인들의 일상, 우리가 잊고 지냈던 추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그의 작품 속에는 작품에 대한 메시지가 글로서 설명해 주고 있는데 이로 인해 깨달음, 안식, 행복, 위로, 추억 등 편하게 느끼고 쉽게 소통 할 수 있는 것이다.

20대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직장생활과 병행하는 피곤함도 잊은 채 3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변하지 않는 자세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현병 작가는 "문인화는 그 가치에 비해 전시회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작가와 소통을 하거나 그림에 대해 무엇인가를 발견하려면 멈춰서 감상을 해야 하는데 그 발걸음을 어떻게 잡을까 고민하다 시작한 것이 문인화에 표정을 짓는 작업이었습니다."고 말했다.


문인화에 담긴 뜻이 이해하기 어렵기에 글과 동자표정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쉽게 꺼내 대중과 본격적인 소통을 하기로 한 것이다. 표정을 짓는 작업이란 우리의 일상, 작가의 메시지를 글로 표현하면서 예술과 대중의 연결고리가 되는 '문인선화' 일 것이다.

지난 2016년 9월 일본 오사카갤러리 개관 기념 특별초대전, 2017년 3월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제5회 붓다아트페스티벌, 2017년 제주 푸른바다 전시, 국내 전시회(인사동, 안산 등) 외 해외 단체전 30회 이상 전시등 꾸준한 전시회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는 유현병 작가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육적 활동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후학 양성과 함께 작품을 활용하여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교육에도 매진하며 전남교육청 신문에 <역사 속 인물이야기>, <동시로 보는 민속놀이> 등 2개의 삽화를 동시에 2년 이상 꾸준히 진행하며 삽화작가라는 또 하나의 타이틀을 얻기도 한 유현병 작가다. 최근에는 전교생 42명의 작은 학교인 전남 광양 다압초등학교 어린이 시인들이 발간한 '나무와 바람 군사'시집 삽화를 작업하는 의미있는 시간도 가졌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어른들에게만 작품을 알릴 것이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신문 지면에 삽화를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아이들에게 문인화가 무엇인지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더불어 문화를 통한 자연스러운 교육 학습이 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으로 화가의 감성과 내면세계를 담아낸 작품이 유통과정을 겪으면서 시장성이라는 결과만이 중시돼 전통미술 존재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대학에서조차 동양화과가 점점 사라지는 추세로 우리의 정서가 깊게 배인 학문의 입지가 좁아지고 우리의 것에 대한 가치도 역사 속에 묻혀가고 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을 모르는 이는 거의 없지만, 그 뒤를 이어 한국미술을 지키고 이끌었던 화가들은 미술에 관심이 많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잘 알지 못한다. 정통서예와 문인화를 바탕으로 현대문인화를 개척하고 있는 국내화단의 역량 있는 문인화가로 전통의 방식을 중시하면서도 작가 자신의 주관적인 통찰을 통해 전통회화의 기법을 더욱더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는 유현병 작가는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문인화의 새로운 가치와 현대미술로서의 생존가능성을 모색해야 합니다. 한국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선비정신과 전통 문인화의 가치에 충실하면서도 창작정신을 추구하여 현대인의 시각으로 시대정신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라고 밝혔다.

명인 인증 (인증번호 제 16-15호) 한국 문화예술인 총 연합회, 2014년 화보집 [차 한잔 우려 놓고 마음 한잔 비워두고] 출간, 2014년 동시집 삽화 [두껍아, 두껍아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아동문학세상에서 출간, 전남 교육 신문 '민속동요' 삽화 연재 / 전남 광양만 신문 '민속동요' 삽화 연재, 전남 교육 신문 '일화로 본 역사 속 인물' 삽화 연재(현재), 월간지 [한국인] 그림 연재 (현재), 전국 공모전 20회 이상 심사 역임하며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우수상, 대한민국문인화휘호대회 최우수상, 대한민국통일서예미술대전 통일부장관상, 국토해양문화예술축제 우수작가상, 한국전통문화예술협회 우수작가상 등 수 많은 수상이력이 있는 유현병 작가는 "문인화를 그리면 사람이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문인화를 통해 마음이 정화되고 예의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인화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특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붓을 손에 쥐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면 언제가 어린이의 순수함을 닮은 세상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문인화를 그리면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향수나 화장품은 사람을 들뜨게 하지만 먹향은 사람을 차분하게 하기 때문입니다"라며 "하얀 화선지를 펴 놓고 먹을 갈 때 느끼는 그 희열과 빈 화선지 위에 고운 선을 수놓는다는 느낌은 그야말로 문인화만이 가지는 매력입니다. 화선지 위에 먹선 하나로 마음을 전달하고자 긋는 것 자체로만으로도 깨달음을 주고 얻기도 하는 문인화는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입니다"라고 말했다.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