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 시중은행들의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시중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었던 것은 대출 규모를 늘린 탓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중 빠른 곳은 2015년 4분기부터, 늦어도 2016년 4분기 이후 NIM이 전분기 대비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신한은행의 1분기 NIM은 1.61%로, 2014년 4분기(1.67%) 이후 가장 높았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1분기 1.57%까지 올랐다. 국민은행은 1분기 1.7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단기 저점인 2015년 4분기 1.53%에서 이미 0.18%포인트(p)나 올랐다. 우리은행도 전분기에 하락했다가 이번 1분기에 1.50%로 상승했다.
순이자마진의 상승은 예대금리차의 확대와 직결됐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잔액기준 총대출금리에서 총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2016년 9월 2.14%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올해 1월엔 2.32%, 2월은 2.33%로, 2014년 11월(2.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