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월경전 증후군 참지 말고 전문의의 도움 받아야

임기태 기자

기사입력 2019-08-28 17:39



가임기 여성이라면 한 달에 한 번 생리를 경험하며 대부분 생리 전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월경전 증후군을 경험한다. 사람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평균 12세에 생리를 시작해서 이르면 40대, 늦어도 50대 후반에는 완경을 한다. 평생 약 500회의 생리를 3000일에 걸쳐 한다고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생리 시기가 다가오면 통증 등 여러 가지 증상으로 생리의 시작을 알게 된다. 월경전 증후군은 전체 가임기 여성의 75% 정도는 적어도 한 번 정도 겪게 될 정도로 여성들이라면 흔히 경험하다.

월경전 증후군은 특별한 원인 없이 여성들이 월경을 하기 4~10일 전쯤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우울감, 감정 기복의 변화, 짜증, 유방이 붓고 아픈 느낌, 두통, 부종 등과 같은 정서적, 행동적, 신체적 증상들을 말한다. 대게는 월경을 시작하면서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월경을 할 때쯤 증상이 발현된다. 개인마다 증상의 차이가 있으며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평균적으로 약 14일가량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심평원의 2017년 자료에 따르면 월경전 증후군 환자가 2013년에 비해 4년동안 22.4% 증가했을 정도로 월경전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월경전 증후군은 가볍게 지나가기도 하지만 이 같은 증상을 겪는 여성들 중 20%는 사회생활이나 일상생활을 하는데도 방해를 받을 만큼 심한 통증으로 힘들어한다. 증후군의 원인은 생리주기에 따른 여성호르몬의 농도 변화에 의한 것으로 보이나 그 외의 다양한 요인들이 있으며 아직 명확한 원인과 기전은 밝혀지고 있지 않다.

강남역 탑정신건강의학과 한경호 원장은 "월경전 증후군을 겪는 여성들 중 신체적 증상으로 고통받는 것 이외 우울, 불안, 긴장, 신경과민, 집중력 감소 등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는데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공통으로 느끼는 증상이다. 하지만 심할 경우 정신과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게 된다. 이유 없이 아이를 갖게 된 것을 후회한다거나, 충동적으로 이혼을 원하기도 하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고 심하게는 도벽이 나타나거나 자살을 기도하기에 이른다."라고 설명했다.

한원장은 또한" 좋든 싫든 월경은 여성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가벼운 증상이라면 월경이 시작되기 전 '이제 때가 되었구나'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면, 훨씬 긍정적일 수 있고 그만큼 일상생활에 영향을 덜 줄 것이다. 그러나 월경 전후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심한 우울증을 비롯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면 그때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환자나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라고 덧붙여 조언했다. 아울러 여성이라면 누구나 거의 매달 월경을 경험한다. 월경전에 반복적으로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월경전 증후군이 아닌지 의심해보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 clinic@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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