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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4월9일 고3·중3부터 순차 온라인 개학…수능 12월3일 실시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20-03-31 14:15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초·중·고등학생 540만명이 사상 첫 '온라인 개학'으로 새 학년을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4월 9일에 온라인 개학하고,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원격 수업을 시작한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당초 계획보다 2주 늦춰 12월 3일 실시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신학기 개학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우선 4월 9일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한다. 그 다음으로 고 1~2학년, 중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은 4월 16일에 온라인 개학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은 4월 20일에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각 학교는 4월 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다. 추가로 휴업하는 기간은 법정 수업일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대신 법정 수업일수 총 190일에서 고3·중3은 13일, 중·고 1~2학년과 초 4~6학년은 17일, 초 1~3학년은 19일을 감축하기로 했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둬 학생들이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 등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게 할 방침이다. 출결·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교육부는 중·고교의 1학기 중간고사·기말고사는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겠지만 일단은 변동이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는 "중간고사 일정은 5월 말, 기말고사는 7월 말로 예상된다"면서 "그 전에 등교 수업이 가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개학을 4월 9일 이후로 연기하면서 수능과 수시·정시모집 등 대학 입시 일정도 미루기로 했다.

수능은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2주 연기하는 한편,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16일 늦췄다.

수능은 12월 3일 시행되고 성적은 20일 후인 12월 23일 통지될 예정이다.

올해 수시모집에 반영될 고교 3학년생 1학기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9월 16일로,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각각 미뤄졌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수시모집 기간은 기존 공표된 109일에서 3일가량 줄어든 106일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추가모집 기간도 11일 안팎 단축될 전망이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9일로 2주 가량 미뤄지고 합격자는 12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내년 1월 7~11일로 2주가량 연기되고 합격자 발표일은 2월 6일로 예정됐다.

한편, 수능은 1993년(1994학년도) 도입된 이래 이번까지 총 네 차례 연기됐다.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2005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린 2010년, 포항 지진이 발생한 2017년에 연기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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