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난소종양이 있을 때 자궁부속기 염전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입원환자 표본 데이터를 이용해 연인원 620만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궁부속기 염전의 발생률이 10만 명당 6명임을 밝혀냈다.
육진성 교수는 "임신 자체가 자궁부속기 염전의 위험성을 높이지는 않으나, 임신 중 황체낭종 등의 양성 난소종양이 생기면 자궁부속기의 염전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배란과 관련없는 양성 난소종양의 경우 자궁부속기 염전의 위험성이 매우 높으므로, 양성 난소종양이 있는 여성의 경우 자궁부속기 염전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육 교수는 "자궁부속기 염전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까지 없다. 자궁부속기 염전이 생긴 후 수술을 너무 늦게 시행하면 해당부위의 난소를 보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증상 발생 후 가능한 빨리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제1저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경민선 교수(교신저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양승우 교수,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이명화 교수가 공동 연구해 발표했으며, 연구결과는 인용지수 4.9인 국제의학학술지 '맞춤 의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zed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되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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