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날의 불청객' 춘곤증을 겪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오후 점심 식사 후 쏟아지는 식곤증은 소화를 위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뇌로 향하는 혈액이 줄어 발생하는 현상이다.
특히 과식을 하면 졸음이 몰려올 수 있는데 식사를 많이 할수록 위장으로 향하는 혈액량이 많아져 뇌에 공급하는 산소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임지선 전문의는 "피로 증상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완화된다면 단순 춘곤증으로 적절한 예방 관리를 해주면 되겠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은 기억력 감퇴, 수면장애, 인후통과 두통은 물론 어깨 결림과 근육통을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피로증후군 원인으로는 우울감, 신경호르몬계 이상, 스트레스와 각종 감염증, 영양소 부족 등 다양한데 진단 후 항우울제나 미량의 영양소 공급, 생활습관 교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임지선 전문의는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면 (하루 8시간 정도의 수면. 오후 15~30분 정도의 낮잠),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 단백질과 비타민/무기질 등 충분한 영양소 섭취, 음주나 흡연 그리고 커피 줄이기 등 피곤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요소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봄철 제철 음식을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도 좋은 예방 관리법이다.
비타민B1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챙겨 먹으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양한 봄나물 섭취는 몸의 활력을 높이고 피로회복, 염증 배출, 혈액순환과 식욕부진, 면역력 향상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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