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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의 계절, 가을이다.
대부분 걷기앱이 하루에 1만보에 대해 최대 100원 꼴로 적립이 되니 1번 걷고 4개의 걷기앱을 돌렸다면 하루 최대 400원, 월 1만2000원을 버는 셈이다. 여기에 앱에서 제공하는 광고를 시청하거나 깜짝 미션을 수행하면 추가 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대부분 앱에서 모은 마일리지는 앱 내 마일리지샵에서 카페, 외식, 편의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최근 등장한 야핏무브는 걷기뿐 아니라 자전거 라이딩에 대해서도 보상을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00걸음당 1에너지, 1km당 10 에너지가 적립되며 걸음은 하루 최대 100에너지, 라이딩은 200에너지까지 모을 수 있다. '친구 응원하기' 기능을 통해 함께 운동하는 즐거움도 느껴볼 수 있다. 친구를 추가하면, 친구가 움직여서 쌓은 에너지의 3%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친구와 서로 응원을 주고받으면 응원 선물로 최대 1만 마일리지 또는 에너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모은 마일리지는 앱 내 마일리지샵에서 커피, 햄버거, 치킨 등 각종 식음료 쿠폰을 비롯해 서점이나 편의점 기프트카드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시즌제로 12월 18일까지 운영되는 그라운디는 클레이튼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어나더월드가 운영하는 M2E(Move to Earn) 프로젝트다. 스테픈, 슈퍼워크와 유사한 서비스로 하루 한 번 10분간 일정 속도로 걸으면 미스테리 박스인 동물상자를 통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동물 상자를 통해 얻은 포인트는 상점에서 상품권으로 교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금융권도 이같은 열풍에 동참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권에서 선보이는 '워킹적금'은 걸음수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한다. 매일 꾸준히 걷지 않으면 금리를 연 1% 수준으로 낮게 책정한다.
토스 앱에서 '토스 만보기'를 이용하면 하루 단위로 1000보에 10원, 5000보에 10원, 1만 보에 20원 등 최대 40원씩 받을 수 있다. 삼성금융네트웍스의 통합 앱 '모니모'를 쓰면 5000보 이상 만보기가 기록된 날에 10원 이상의 포인트로 전환되는 '젤리'를 준다. 여기에 한 달 동안 매일 5000보 기록을 달성하면 1000원 이상 포인트로 교환되는 스페셜젤리를 받는다.
야핏무브를 선보인 김정수 야나두 대표는 "앱테크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돈을 모으는 재테크의 의미를 넘어 '오늘도 해냈다'는 소소한 일상의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걷기나 자전거 라이딩을 통해 건강도 챙기면서 돈도 모으는 건강 리워드앱은 젊은층 뿐 아니라 중장년층에도 하나의 루틴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