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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펴고 4년 만에 5km 완주"…이봉주 투병 '근육긴장 이상증' 치료는?

김소형 기자

기사입력 2025-02-14 11:34


"허리 펴고 4년 만에 5km 완주"…이봉주 투병 '근육긴장 이상증' 치…
이미지=KBS

[스포츠조선 김소형 기자]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근육긴장 이상증'에서 회복 중인 건강한 모습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한 이봉주는 "4년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들 앞에 다시 오게 됐다"고 인사했다.

지난 2020년 '근육긴장 이상증'이라는 난치병 판정을 받은 이봉주는 고개가 꺾이고 허리가 굽어 휠체어 생활을 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바 있다.

이봉주는 "4년 동안 고생 많이 했다. 스스로 걷지도 못하고 지팡이에 의지해서 걸어야 했다. 휠체어로 이동하고, 늘 아내 어깨에 기대서 움직였다"면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작년에 4년 만에 5km를 완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플 때는 30분이라도 내 몸으로 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했는데 지금은 아침마다 1~2시간 등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봉주가 극복 중인 '근육긴장 이상증'은 뇌신경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데,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이같은 증상이 목에 온 경우는 사경증, 눈에 온 경우에는 안검연축증으로 분류한다. 연축성 발성 장애, 사지의 근육긴장이상증 등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눈 깜박임, 눈꺼풀 경련, 목이 자꾸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당겨지는 현상 등이 대표적인데, 시간이 경과될 수록 빈도나 정도가 심해진다.

막상 검사에서도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희소 난치병으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치료법이 정립돼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효과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전문의 진료와 근전도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항콜린제 등 약물과 보톡스 투여 치료법이 쓰이며, 뇌의 특정 부위에 전극을 삽입해 전기 자극을 가하는 뇌심부자극술을 통해 증상을 조절하기도 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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