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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나보배 기자 =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 이세종 열사의 삶을 기리는 추모전이 이 열사의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열린다.
이번 추모전에서는 고등학교 및 대학교 재학 시절 이 열사의 모습과 1980년 5월의 참혹했던 현장을 담은 유품 40여 점이 공개된다.
특히 이 열사가 사망 당시 입고 있었던 피 묻은 의복과 교기, 면장갑 등도 전시돼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의미를 전달한다.
이 열사는 전북대 농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0년 5월 18일 오전 1시께 제1학생회관에서 농성을 벌이다 제7공수여단에게 쫓겨 옥상으로 달아났다.
이후 이 열사는 학생회관 바깥 바닥에 추락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이 열사는 계엄군의 구타로 추락 전 이미 심각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판단하며 지난해 이 열사를 5·18민주화운동 첫 희생자로 공식 인정했다.
이정환 전북대 기록·역사관장은 "이 전시는 단순한 과거의 회고를 넘어 민주주의를 위한 희생과 용기의 의미를 현재 세대와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많은 이들이 찾아 민주주의의 뿌리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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